한국일보

좋은 친구들

2015-02-1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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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병찬 / 매릴랜드

가까이 지내는 한 후배가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중에 이런 말을 했다.

“이제 인생의 안정권에 들어서 있으니 자기 본분을 지키며 여생을 편안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사람 사귈 때 학벌이나 재력, 사회적 위치를 보는 대신 올바른 생각과 참된 인성을 갖춘 분과 친분을 나누는 게 좋겠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그럼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내 자신이 창피했다. 아직도 나는 사람을 볼 때 상대방의 인격을 보기 전에 먼저 학벌이나 신분 등 세속적 관념에 젖어서 사람을 평가해왔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귀고 인연을 맺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나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 그들 중 한 분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크게 일으킨 찰스 케터링은 80세가 넘어서도 새로운 기계를 발명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이었다. 오늘만 생각하는 사람은 흉하게 늙는다. 나는 항상 미래를 바라본다”고 얘기했다.


나이가 들고 노년을 걱정하게 되면서 건강하고 우아하게 늙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쉬지 않고 무언가를 찾아 일하면서 생각하는 삶을 가져야 한다는 말인것 같다.

나도 부단하게 노력하면서 무언가 뜻있는 일을 하면서 남에게 사랑, 용서, 아량을 베풀고, 여유 있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들과 친분을 넓혀가면서 재미있고 멋지게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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