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어 헨켈, 뉴욕패션위크에 ‘어번 쏘운’브랜드로 데뷔
“실용적인 것이 럭셔리한 거죠.”
클레어 헨켈(한국명 신소영·34)씨가 12일 개막한 뉴욕 패션위크의 ‘떠오르는 디자이너(Emerging Designers)’에 선정, 오는 14일 패션쇼를 연다. 장래가 촉망되는 디자이너 8명을 선정,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에서 헨켈씨는 유일한 한인이다. 이날 맨하탄 31가의 아피니아 호텔 피츠제럴드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패션쇼에서 헨켈씨는 자신의 브랜드, ‘어번 쏘운(Urban Sewn)’의 여성복 10벌을 선보이게 된다.
헨켈씨는 지난 2013년 어번 쏘운을 설립했다. 바쁜 도시 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플러싱의 사무실 겸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헨켈씨는 “출장을 떠날 때 입는 옷, 사업 회의에서 입는 옷, 출근할 때 입는 옷, 퇴근 후 친구를 만날 때 입는 옷 등 언제나 목적에 맞는 의상을 따로 준비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라며 “언제 어디서든지 입어도 무난하고 편한 옷, 일에 바쁜 도시 여성들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브랜드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코넬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헨켈씨는 2002년 졸업 후 대형 의류업체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와 구두, 여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현재 풀타임 디자이너로 의류업체에서 근무하며 퇴근 후, 주말 등의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브랜드 작업을 하고 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는 헨켈씨는 지난 해 ‘패션위크 브루클린’에 참여했다가 가볍고 단순하면서 세련된 어번 쏘운의 디자인이 뉴욕 패션위크의 주최의 눈에 띄어 올해 무대에 서게 된 것.
헨켈씨는 “그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기회들이 많이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며 “온라인 샵 운영 뿐 아니라 앞으로 남성 브랜드까지 활동 폭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따로 꾸미지 않아도 멋진 디자인, 격식에 맞으면서 편안한 옷 등을 추구하다 보니 지금까지 검은색을 많이 썼지만 앞으로는 밝은 색도 많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헨켈씨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짧은 것”이라며 “어번 쏘운 디자인을 통해 나 자신의 행복을 즐기는 동시에 멋있는 옷으로 사람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