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규정 문제, 당국·이웃주민 반발 확산
미국 내에서 숙박 공유 온라인 서비스인 에어비엔비(Airbnb)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특히 이 에어비엔비 서비스 논란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과 승객을 연결해주는 우버 택시 서비스 논란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뉴욕에서도 맨하탄 미드타운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주택이나 건물에 딸린 시설을 빌려주는 숙박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
9일 기준 에어비앤비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맨하탄내 숙박은 1,000곳에 달한다. 이들은 하룻밤에 적게는 50달러부터 400달러를 받으며 단기로 임대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퀸즈 지역으로도 에어비앤비가 확산되며 1,000명 이상의 집주인이 에어비앤비에 등록돼있다. 이중 가장 많은 곳은 맨하탄과 인접한 아스토리아로 673곳이 등록돼있으며 롱아일랜드시티에서도 150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은 맨하탄 지역보다 저렴한 곳을 찾는 여행객을 공략해 일 50달러선에 침실이나 아파트 전체를 임대해주고 있다.
관광지와 멀리 떨어져있는 플러싱에도 현재 62곳이 숙박으로 운영되고 있다. 집주인 중 한인들도 종종 확인되고 있으며 전문적인 숙박업소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아파트 거실이나 다락방 등 남는 공간을 이용해 임대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들은 대부분 호텔·모텔·여관 등과 달리 시 당국이 관리하는 숙박업소 리스트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 숙박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손쉽게 세금 문제를 비롯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고 있다. 뉴욕주 검찰청 조사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주택의 75%는 불법이다.
이웃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숙박업자들 상당수가 자기가 거주하지 않는 ‘세컨드 집’을 민박용으로 내놓고 있어 이웃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각종 소음과 불안감 등을 내세우며 시 당국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시와 에어비앤비는 지난 1년간 ‘공정한 운영’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에어비앤비에 속한 주택이 시에서 정한 안전 규정을 따르고 있지 않고 있는데다 뉴욕시의 주택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청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뉴욕시 당국에 올해부터 수익에 대한 일정 세금을 걷고 안전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하는 등 뉴욕에서 운영권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체는 이미 이달 15일부터 워싱턴 D.C와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에서 세금을 걷기로 결정한바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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