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들의 아름다운 전통

2015-02-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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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홍 / 목사

미국에 살면서 아름다운 전통 하나를 발견했다. 미국인들의 입양문화이다.

화초 가꾸는 것을 좋아해 어느 노부부를 초청한 적이 있다. 그들도 화초 가꾸는 것이 취미여서 서로 감정이 통했다. 난을 좋아하는 그가 동양 난에 관심이 깊어 아마추어지만 몇 가지 동양난의 특색을 가르쳐 주었다.

이 부부는 친자녀 2남2녀를 두었고 그들 밑에 한국에서 여자 아이를 한명 입양해 키웠다. 그 여자아이도 이제는 성인이 되어 결혼해 자녀 둘을 두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녀도 한국에서 여자아이 하나를 입양하여 키우고 있다. 입양아로 미국에 온 여성이 자기도 딸을 입양하여 키우니 아름다운 전통이라 볼 수 있다.

가족 문화가 달라 한인들은 눈치 보느라, 혈통 따지느라 입양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이런 전통은 본받을 만하다. 이 노부부는 입양한 딸을 대학까지 공부시켰고 좋은 신랑을 만나기까지 산파역할을 했다. 그녀를 극진히 사랑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경외심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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