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 / 김용택
2015-02-05 (목) 12:00:00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 김용택(1948- ) ‘참 좋은 당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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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루어진 사랑보다 실패한 사랑이 훨씬 더 많다. 소유욕과 집착이 모든 사랑을 실패하게 한다. 만일 사랑이 고통을 건너온 이의 들꽃 같은 웃음이라면, 또한 그런 순수한 것에 대한 착하디 착한 그리움이라면 어떤 사랑도 실패일 수 없다. 순수한 사랑만이 영원하다. 인고의 길을 걸어 환한 빛으로 다가오는 연인,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임혜신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