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윌리엄 앤드류스의 일본군 강제위안부 소설 <용의 딸들>의 북사인회가 풀러튼과 LA 두 곳에서 거행되었다. 많은 분들이 백인이 이런 소설을 쓴 것에 대해 여러모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선 작가가 가져온 수백 권의 책이 모두 팔렸다. 나중에 오신 분들은 책이 없어서 대금만 지불하고 후에 작가가 서명과 함께 책을 부쳐주기로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지금도 아마존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한국어 본은 임시로 번역을 한 것 같은데 5월 경에 한국의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다는 얘기가 들린다.
작가는 입양한 딸과 1999년에 한국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 역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에게 또 다른 세상을 열게 한 딸은 현재 27세로 USC 의대를 졸업하고 휴스턴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책을 위해서 8년간에 걸쳐 한국에 관한 공부를 하였고 이 소설을 집필하는 데는 4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소설 속에 여러 사건과 사실들이 나오는데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하였다고 밝혔다. 일부는 역사를 전공한 나도 처음 듣는 것이어서 확인을 하려고 따로 적어 놓은 것도 몇 개 있을 정도로 폭넓게 조사하고 연구한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주인공 수희는 중국 동평에서 2년간 지옥 같은 성노예 생활을 마치고 천신만고 끝에 고향 신의주로 돌아오지만 엄마는 돌아가셨고 홀로 생존을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남한으로 탈출을 한다. 시련은 계속되어 어렵게 키운 딸을 희생하면서 얻은 외손녀는 미국으로 입양 되었다. 훗날 그 외손녀에게 전할 것이 있다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가를 통해 인류 여성사에 가장 끔찍한 인권유린의 한 단면이 펼쳐진다.
작가는 이러한 사실을 소수의 미국인만이 알고 있다는 것은 충격이라 했다. 그래서 이런 소설도 탄생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또 여성인권 침해문제라는 분명한 인식을 갖고 저술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가주한미포럼이 소녀상을 한인타운이 아닌 주류사회의 공공부지에 세우려는 노력과 상통하는 인식이다.
북사인회를 주관한 가주한미포럼은 이 책을 미전역의 도서관에 보내기위해 책 기증을 받고 있다. 한 권에 15달러인데 보내고 싶은 도서관을 지정해도 좋고 그냥 성금을 체크로 보내 도 된다. 두 번의 행사를 통해 약 100여권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전 미국에 수 만개의 도서관이 있고 보통 한 도서관에 네 권씩 보낼 계획이라고 하니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북사인회를 공동주최한 3.1 여성동지회는 이번 달에 한번 더 북사인회를 열고자 논의 중에 있고 300권의 책을 기증하겠다고 한다.
일부 지방정부의 의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거나 기림비를 세우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책을 통해서 전파하는 것만큼 효과적이고 오래가는 방법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본과 번역본을 동시에 구입하여 2세들에게도 읽게 하고 이를 계기로 가정에서 독서 나눔을 해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올 여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이 문제가 전 세계에 부각될 예정인데, 뮤지컬에 일본계 배우들도 여러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대본에는 우는 장면이 없는데 배우들이 연습하며 눈물을 계속 흘려서 감독이 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한다.
위안부 문제를 더 이상 수치라고 생각하지 말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관심과 성원 보내 일을 나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