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매운동의 허와 실

2015-01-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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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홍 / 목사

최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는 용서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 사주의 딸인 조현아의 ‘땅콩 리턴’ 사건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 일은 미주 한인들의 대한항공 불매운동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사안에 따라 화가 불같이 일어나 강하게 거부 반응을 보여야 할 때도 있지만 침착함과 지혜가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불매운동이 제 삼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자국 안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날 때는 파장이 적을 뿐 아니라 파급효과가 커서 좋은 결과가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불매운동을 할 때는 민족 간 갈등이나 자국 경제의 손실 등 조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적이 염려가 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물론 그들은 용서 할 수 없는 잘못을 했다. 분통이 터진다. 오죽 했으면 자기나라 비행기를 타지 말자고 난리이겠는가.


그러나 조금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 자칫 이런 불매운동은 한인 전체에 대한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수없는 사람들이 힘들여 잘 일구어 놓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이미지에도 손상이 갈 수도 있다.

개인 생각이지만 이번 사건의 개인 피해자는 회사에 대해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한인사회 단체들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우리들의 얼굴을 뜨겁게 만드는 사태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인사회와의 공생을 위해 성수기 바가지요금 문제도 시정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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