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폴 케티스 박물관에서 본 LA의 전경
혼자서 여행을 하다보면 오히려 자동차 없이 걸어서 다니는 것이 더 편안한 경우가 많다.
로스앤젤레스는 차가 없어도 걸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다운타운에서부터 베니스 비치, 샌타 모니카, 웨스트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로스앤젤레스의 타운은 걸어 다니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웨스트할리우드의 경우, ‘워크 스코어’(Walk Score)로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보행자들에게 가장 편리한 타운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물론 보행자들에게 있어 LA의 모든 거리들이 깨끗하고 아름답지는 않다.
하지만 걸어서 다니다 보면 타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프랭클린 애비뉴를 타고 동쪽으로 걸어가면 엽서의 그림 같은 할리우드 싸인을 볼 수 있다.선셋 스트립에는 호텔들이 즐비해 있고 이 곳에서 3마일만 걸어가면 빙하 시대의 화석을 볼 수 있는 라 브레아 타르 피츠(La Brea Tar Pits)가 있다.
아침의 고요한 산책에는 지중해 스타일의 저택들이 늘어져 있는 스위처 애비뉴가 적합하다.웨스트 3 스트릿에서 파머스 마켓을 구경한 뒤 LA 카운티 미술관을 찾아 남쪽을 향해 걸어간다.샤핑에 관심이 있다면 웨스트 할리우드의 노스 로벗슨 블러바드를 따라 크리스탄 루부탱과 킷슨 부티크로 향할 수 있다.
노스 로벗슨 블러바드와 뉴스 샌빈센트 블러바드 사이에 위치한 도링턴 애비뉴를 따라 진달래의 내음과 새소리를 만끽한다. 음악광이라면 선셋 블러바드에 있는 아메바 뮤직에서 CD와 LP 레코드를 찾아볼 수 있다. 해가 지면 선셋 타워 호텔에 있는 ‘타워 바’에서 데킬라 칵테일인 ‘타워 스매쉬’를 마시며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J.폴 게티 박물관에서 밴 고흐와 모네, 렘브란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연주를 들을 수도 있다.
다운타운 LA에서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과 바로크풍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도 가볼만한 곳이다. ‘The Last Bookstore’라는 책방도 꼭 찾아가볼 것을 권장한다. <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