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세대 공기부양 상륙정

2014-12-10 (수)
크게 작게

▶ 전차 3대까지 탑승 등

▶ 기존 상륙정보다 우월한 크기와 경량화

■ 주요 재원

전장: 29.2m
전폭: 14.6m
전고: 7.9m
중량: 76톤
화물탑재량: 190톤
항속거리: 200해리(370㎞)
최고속도: 시속 37㎞


한국 전쟁 당시 인천 상륙 작전에 참여한 미 해병대는 그들이 자랑하던 수륙양용 장갑차를 활용해보지도 못한 채 도보를 통해 갯벌을 이동해야만 했다. 현재 미 해군은 이전보다 성능이 월등히 향상된 공기부양 상륙정(LCAC)을 통해 병력과 보급품을 해안으로 나른다. 하지만 공기부양정은 해변에 도사리고 있는 장애물의 회피나 대량의 화물탑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한계다. 현대전에서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바로 군수물자의 원활한 보급인 만큼 지난 2008년부터 미 해군연구소(ONR)는 선박 설계업체 나바텍과 공동으로 초중량 수송 상륙정(UHAC)의 개발에 착수했다. 이 상륙정의 최대 특징은 기존 상륙정보다 우월한 크기와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했다는 것. 미군의 주력전차 M-1 에이브럼스 3대(LCAC는 1대)를 한꺼번에 탑재할 수 있지만 공기가 주입된 발포재로 이뤄진 무한궤도를 채용했기 때문에 짐을 최대로 탑재해도 접지 압력이 매우 낮다.


ONR의 UHAC 프로그램 관리자인 프랭크 레반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쉽게 지날 수 없는 갯벌에서도 UHAC는 문제없이 기동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UHAC는 높이 3.6m의 방파제를 오르고 진흙과 모래, 얼음판 등 모든 험난한 지형에서 운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ONR은 지난 7월 양산형의 50% 사이즈의 시제품 제작에 성공해 실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산형 제품의 구체적인 출고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상륙정이 본격 상용화된다면 해안 상륙작전 또는 재해복구 지원 작전을 수행하는 병사들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