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14-12-04 (목) 12:00:00
이제껏 나는 죽음은 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해왔어, 사막을 지나,
지평선에 닿은 지상의 빛이 하늘 보다
좀 진한 빛일 무렵
하루 일과를 마치듯 끝내듯 삶은 끝나는 것이라고
죽음은 일생동안 만났던 모든 이들을 생각해 보는 일
그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여행객
차 안에서 조용히 밤을 뚫고 지나며,
영원히, 고향이 얼마나 아름다웠는가를 생각해 보는 일일 거라고.
/ Carl Adamshick (1969- ) ‘Before’ 전문(임혜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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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말한다, 이전에 그는 죽음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노을이 지는 지평선을 향해 유유히 달려가는 일이라고 믿었다고. 좋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밤의사막으로 차를 모는 일 같은 거라고 생각해왔다고. 그는 지금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자는 알게 된다, 그가 지금 죽음의 뼈아픈 리얼리티를 말하고자 한다는 것을. 평화로운 먼 죽음 위에 현실로서의 가까운 죽음을 드러내며 시인은 애잔한 깊이로 죽음에의 인식을 몰고 가고 있다.
임혜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