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사했던 한 해… 풍성한 식탁에 ‘감사’

2014-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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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펌킨파이 외 견과류·크래커 등도 준비

▶ 가족·친지 모여 사랑과 격려 나눠야 진짜 의미

[추수감사절 요리는…]

연말의 시작을 알리는 추수감사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멀리서 방문한 가족, 친지들이 모여 안부를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 푸짐하게 차린 음식을 맛보며 시끌벅적하게 즐거움을 나누는 날이다. 터키와 펌킨파이로 상징되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자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터키도 펌킨파이도 아닌 바로 생존과 도움의 손길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다. 미국 땅에 건너온 청교도들이 한해의 수확을 한 후, 그동안 자신들을 도와주었던 인디언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표현하며 시작된 것처럼 농사를 통해 거둔 수확이 생활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그 시대를 기억해 풍성한 감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특히나 요즘처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하루하루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일임을 잊지 말고 풍성한 식탁을 통해 서로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추수감사절 전날 체크 리스트


▶간식

손님들이 많이 오는 집이라면 식전에 먹을 간식도 많이 준비해 두어야 한다. 봉지를 뜯어 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음식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 건어물, 과자, 크래커와 치즈, 음료수 등을 준비한다.

▶필요한 식탁용기

개인 접시와 터키를 담을 큰 접시, 사이드 디시와 디저트까지 담을 그릇을 모두 챙겨두고, 테이블에 놓을 자리를 정해 둔다. 커트러리, 냅킨, 서빙도구도 빠짐없이 확인한다. 물 컵, 와인 잔도 모두 깨끗이 닦아서 제자리에 놓아둔다. 분위기를 위한 초와 장식도 모두 점검한다.

▶부엌 정리

당일 사용될 부엌용품 외에는 카운터 탑에서 치워 두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 때 복잡하지 않고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도록 준비한다.

▶하루 전날 만들어도 되는 음식들은 모두 만들어 둔다.


*수프 - 하루 전날 만들어 두면 다음 날 더욱 맛이 좋아지는 메뉴이다.
*크랜베리 소스 - 차갑게 먹어도 좋으므로 먼저 만들어 냉장보관해 두면 된다.
*매시드 포테이토나 스윗 포테이토 캐서롤 - 마지막에 데울 수 있도록 오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 둔다.


# 터키 카빙 101

터키 굽기만큼 중요한 것이 터키를 제대로 잘라 접시에 담아내는 카빙이다. 먹기 좋고, 보기 좋게 잘라내면 푸짐한 접시가 멋스럽게 완성된다. 터키 카빙순서를 알아보자.

▶오븐에서 꺼낸 터키는 20분 정도 쿠킹호일로 덮어두었다가 상에 낸다.

▶다리 묶어두었던 것을 풀어준다.

▶다리를 가볍게 들어 올리고 허벅지와 몸통이 붙어 있는 부분에 칼을 깊이 넣어 다리를 몸통으로부터 떼어낸다.

▶도마에 놓고 허벅지와 다리연결 부분을 잘라내고 허벅지 살은 다시 반으로 잘라 접시에 담는다.

▶날개를 잘라내어 역시 접시에 담는다.

▶가슴살을 자를 차례다. 칼로 가슴뼈가 있는 부분까지 수직으로 깊이 칼집을 넣어주면서 가슴살을 떼 낸다. 얇게 저미듯 잘라나간다.


# 추수감사절 다음날 아침 메뉴-터키 몬테 크리스토, 5~6인분

▶재료

버터 2큰술, 달걀 6개, 우유 1 1/4컵, 소금과 후추, 크랜베리 소스 1/2컵, 빵 8조각, 얇게 저며 썬 터키 12온스, 체다 치즈

▶만들기

1. 오븐은 400도로 예열한다. 베이킹 시트에 파치먼트 페이퍼를 깔고 버터를 살짝 칠해둔다.

2. 납작한 팬에 달걀을 풀어 섞고, 우유, 소금, 후추도 넣어 섞는다.

3. 빵에 크랜베리 소스를 펴 바른다. 위에 터키를 올린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치즈를 한 장 씩 올린다. 빵의 윗면을 덮는다.

4. 3의 샌드위치를 2에 담가 달걀물을 고루 묻힌다.

5. 준비된 1의 베이킹시트에 옮겨 담아서 15분간 굽는다. 7분 째에 한 번 뒤집어 굽는다. 꺼내어 5분 정도 식혔다가 낸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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