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기념사업회가 매년 실시하는 청산리 역사 대장정을 통해 나를 포함한 대학생팀 64명은 지난 6월 말 8박9일 동안 중국 단동, 집안, 화룡, 용정, 연길, 해림, 하얼빈 및 백두산을 다녀왔다. 내 안의 민족정신에 불을 지피고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애국심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한 생생한 현장 체험이었다.
대한민국의 지금이 있기까지 김좌진 장군을 비롯, 얼마나 많은 영웅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게 바치셨는지 보고 느끼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 보게 된 광개토대왕비는 너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어 보존 환경 개선이 절실함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분했다. 백두산 올라가는 입구에는 백두산이라는 이름 대신 장백산이라는 간판이 걸려있고, 백두산을 통해 관광산업을 벌여 이익을 보고 있는 중국을 내 눈으로 직접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훗날 우리 청년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무엇보다도 압록강에서 보이던 북한은 헤엄쳐서 힘들이지 않고 닿을 수 있을 것 같을 만큼 가까웠다.
그러나 갈 수 없고, 이렇게 중국에 가서야 그나마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슬펐다. 그래서 그 강물의 색과 흐름이 내 눈에는 슬픔으로만 가득했다.
역사 대장정은 우리의 정체성을 뜨겁게 상기하고 그 과거와 앞으로의 주권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청산리 역사대장정 같은 행사를 통해 한국에 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한인학생들까지 이와 같은 큰 다짐과 배움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