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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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 의료산업계까지 강타

2014-11-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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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자 치료 기계도 격리 요청

미국 국민 사이에 스며든 ‘피어볼라’(에볼라 공포)가 이번에는 미국 의료 산업계마저 강타했다.

미 일간지 USA 투데이는 고가의 최첨단 진단기기를 제조하는 업체 일부가 에볼라 감염자 치료에 이 기기를 사용한 병원에 기계 점검과 보증에 대한 제한 조처를 내렸다고 6일 보도했다.

어떤 업체는 마치 에볼라 감염 우려 환자를 21일간 격리시키듯, 기계도 격리해야 한다고 병원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또 혈액과 세포 조직을 검사해 이 결과를 수천 개 병원에 알려주는 미국 내 4대 민간 진단 실험업체도 에볼라 환자 체액 검사 거부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기계 제조업체와 민간 실험실이 에볼라 환자를 검사한 기기를 수리하거나 환자의 체액을 검사할 소속 직원들의 에볼라 감염을 우려한 탓에 벌어진 소동이다.
혈액 분석기 제조업체인 시스멕스(Sysmex)는 에모리대학 에볼라 특수 격리 시설에 기기 기술자를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에볼라 환자의 혈액 검사를 거부한 4대 민간 실험업체의 태도도 완강하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정된 주 공공 실험실에서만 에볼라 환자의 체액을 분석하도록 지침을 내렸기에 민간 실험실의 분석 거부는 당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나 미국에서 에볼라 환자가 더 출현해 사태 장기화로 흐른다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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