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함께 걷고 샤핑하고… 내 사랑 애견

2014-11-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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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핑몰·브루어리·호텔등 ‘펫 프렌들리’

▶ ‘개들의 천국’ 갈 곳도 지천 ‘추억 만들기’

함께 걷고 샤핑하고… 내 사랑 애견

’그로브’ 샤핑몰은 애견을 데리고 산책·샤핑하기에 좋은 장소다.

함께 걷고 샤핑하고… 내 사랑 애견

한인타운 피코와 크렌셔 인근 애완견 용품점 ‘아이 러브 퍼피 플러스’의 직원이 애견들과 함께 웃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애완견이라는 단어 대신 반려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인 개를 단순히 키우거나 데리고 노는 ‘애완’의 차원이 아니라 삶을 함께 하는 동반자, 가족이라는 ‘반려’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됐든 애완견이 됐든 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견과 함께 산책하고 외출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미국은 알다시피 ‘개들의 천국’, 그만큼 애완견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애완견과 함께 외출에 나서보자.


■ 도시 속의 애완견

아무리 미국이라고 하지만 애완견을 데리고 샤핑몰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LA의 대표적 어번 샤핑몰 ‘그로브’의 경우 샤핑과 산책도 즐기면서 주말마다 열리는 신나는 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다.


40여곳의 입주업소 역시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펫 프렌들리’다. 단 목줄은 필수. 애완견에 대한 궁금증은 컨시어지 서비스(323-900-8080)에 문의하면 된다.

애완견과 함께 맥주공장 브루어리를 찾아가는 것은 이색경험이 될 듯싶다.

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 유서 깊은 빌딩에 자리 잡은 ‘에인절 시티 브루어리’(Angel City Brewery)는 최근 엔젤리노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 이곳 역시 펫 웰컴이다. 빈티지한 분위기에서 애견을 데리고 홈메이드 맥주 한 잔을 맛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 놀이방과 트레이닝센터

애견 인구가 늘어나면서 애견 놀이방도 호황을 구가중이다. 주 고객은 강아지를 일일이 돌봐줄 수 없는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 이런 놀이방들은 애완견 주인이 원하는 시간만큼 데이케어를 해주는 것은 물론 트레이닝 코스도 마련하고 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목욕이나 발톱정리 등은 물론 이동 서비스도 해준다.

LA 인근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한인과 주류 놀이방들이 성업 중이다. 이 중 부촌 베벌리힐스에 있는 ‘더 퍼시 앤 푸치 펫 라이프스타일’(www.pussyandpooch.com)은 단연 눈길을 끈다. 단순한 놀이방 차원이 아닌 ‘애완견 5성급 리조트’라 부를 정도로 럭서리하다. 애완견을 위한 카페는 물론 스파와 덴탈랩, 펫 파티까지 열 수 있다. 베벌리힐스 외 LA다운타운, 벨몬트쇼어, 롱비치 등 4곳을 운영한다.

함께 거주하는 개의 성질과 습성을 잘 파악하는 것은 필수. 천방지축 말썽꾸러기 강아지 때문에 고민이라면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가보자.


할리웃에 위치한 ‘줌 룸’(Zoom Room·323-272-4665)은 애완견들의 성격에 맞춰 전문 훈련사들이 사회성과 복종 등 다양한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애완견들은 가급적 어렸을 때 많은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하는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개들끼리 서로 장난도 칠 수 있고 사람들과도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다. 애완견 트레이닝 비용은 보통 시간당 30~100달러 정도.

■ 가자 애완견 공원으로

애완견들 역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만 LA처럼 집값 비싼 지역에서는 사실 쉽지만은 않은 일. 이럴 때는 애완견 공원으로 고고씽!

한인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실버레익 애견공원에는 주말에는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몰려와 짖고 천방지축 뛰어다니느라 분주하다. 애완견을 운동시키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면 이런 애견 공원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 대부분 공원들은 개들과 주인들이 걷는데 편리하게 설계됐으며 애완견 놀이시설과 달리기 패드 등이 설치됐다.

애견 공원의 또 다른 장점은 개들의 사회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특정한 공간에 낯선 개들끼리 마주치다 보면 기 싸움도 벌어지고 자연스럽게 노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또 개들은 이곳에서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게 돼 사나운 성격도 다듬어지게 된다. 주인들은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일석이조.


# 애완견 베스트 외출 장소

애견 공원 중 특히 할리웃힐스에 있는 ‘레익 할라웃 팍’의 경우 멋진 뷰를 갖고 있어 애완견 주인들이 즐겨 찾는다. 이밖에 LA 인근의 애완견 공원은 다음과 같다. ▲바링턴(333 S Barrington Ave, LA)▲허모사팍(5566 Via Marisol, LA) ▲로렐캐년 (8260 Mulholland Dr. Studio City) ▲러년 캐년(2000 N. Fuller, LA) ▲세펄베다(17550 VictoryBl. Encino) ▲실버레익(1850 W Silver Lake Dr. LA) ▲웨스트민스터(1234 Pacific Ave. Venice) ▲위트널(5801 1/2 Whitnall Hwy. NorthHollywood)


■ 반려견 웰컴 호텔
애완견을 홀로 집에 둬야 한다는 생각에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주요 호텔체인들이 ‘펫 프렌들리’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로우스 호텔’은 객실당 2마리까지 애완견을 데리고 갈 수 있다.

‘로우스 러브스 펫 프로그램’의 경우 이름표, 밥그릇, 용변 봉투 등 웰컴선물을 증정하며 호텔 인근의 ‘펫 프렌들리 레스토랑’ 리스트도 제공된다. 물론 애견 침대, 쓰레기통, 스크레칭 포스트 등 필요한 용품 대여도 가능하다. 또 이 호텔은 ‘방에 애견 있음’ 이라는 표시를 문에 해두어 좀 더 편하게 쉬고 호텔 메이드에게 알려준다. 로우스 할리웃 호텔(323-856-1200)의 경우 애완견을 데리고 가면 하루 숙박료에 25달러를 추가하면 된다.

할리웃의 ‘W 할리웃호텔’ (323-798-1300)도 40파운드 미만의 애완견을 환영한다. ‘웰컴 패키지’의 경우 애완견 베드와 장난감 등이 포함된다. 숙박료는 250달러부터 시작되며 애완견은 25달러의 추가비용과 100달러의 청소비를 내면 된다.

하이야트 호텔의 경우 ‘파크 하이야트‘’하얏트 리전시‘’그랜드하이야트’ 등 체인에 따라 ‘휴가 중인 애완견’이라 쓴 웰컴 레터를 포함해 게스트 룸 행거, 하얏트 브랜드의 애완견 침대, 밥 그릇, ID 태그는 물론 잔디가 많은 애완견 전용 산책로 등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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