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안이나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과 함께 일하며 한인사회는 물론 한미관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였는데 왜 그만 두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게다가 이제는 로이스 의원이 외교위원장이 되어서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데 그 일을 그만둔 것이 너무 아쉽다는 것이다.
사실 로이스 의원의 동아시아 정책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며 나름대로 DC와 해외에 많은 인맥을 구축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였는데 이를 그만둔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가 행정부는 물론이고 주 상원과 하원의 2/3를 민주당이 차지해 정치, 사회적인 균형을 잃어가고 있으며 내가 거주하는 지역구도 가치관이나 정책이 많이 다른 후보가 주하원에 당선되자 로이스 의원이 출마를 권유했다. 한인사회 지인들도 한인 주하원의원이 꼭 필요하다며 출마를 적극 추천했다.
주하원에 출마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많은 희생이 뒤따르는 일이었지만 남편도 무조건 출마하라고 힘을 실어주었다. 가주에서 세금은 계속 올라가고, 학교의 질은 떨어지고, 양성애자 화장실 공용법 같은 불필요한 법안들이 양산되고 있다. 비즈니스를 적으로 간주하는 주의회를 견제하고 우리 의견을 대변해 줄 의원이 한 사람도 없는 한인사회를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내가 출마한 지역은 풀러튼, 부에나 팍, 라 팔마, 사이프러스, 스탠턴, 그리고 서부 애나하임이 포함된 북부 오렌지카운티 지역으로 베트남계를 비롯한 동양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유권자 수가 비슷한 곳이다.
한인 유권자들 중에서도 ‘왜 영 김을 찍어야하나’ 하는 분들이 많다. 그 첫번째 이유는 23년간이나 이 지역에서 연방하원의원의 지역구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이 지역을 잘 알고 지역사회의 리더들과도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 4명이 모두 풀러튼의 트로이 고교를 졸업했고 그 중 3명은 칼스테이트 풀러튼을 졸업했거나 현재 재학 중이다.
두번째로, 이 지역은 한인을 비롯한 동양계 인구가 급성장하는 곳으로 정서적 문화적으로 이들을 대변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셋째로, 정치적으로 중도 보수에 가까운 곳이지만 현역의원은 정치적으로 아주 진보적인 분이며 한인들 비즈니스에 도움이 안되고 양성애자 화장실 공용법안과 같은 것을 만든 우리 가치관과는 동떨어진 분이다.
넷째로, 현재 주의회에는 단 한명의 한인의원이 없으며 우리 한인사회는 무방비 상태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가운데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 한인사회가 아직은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화, 민주 상관없이, 누구라도 주의회에 들어가 우리를 위해 모든 법안들을 감시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줘야 한다.
다섯번째, 당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여당인 민주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이고, 선거자금에서도 나는 현역의원에 결코 뒤지지 않게 한인들과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현역의원을 거의 1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후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꿈을 주고 싶다.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데 앞장서겠다. 한인들은 맨 손으로 이민와 경제적으로 성공했지만 정치적으로 대변자가 없어 불이익을 당해왔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정계에 진출해 미국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사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