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기업 거점이자 종합 위락센터
▶ 2001년 워너브라더스와 타임사 합병하며 기틀 마련
미드타운의 새로운 랜드마크, 타임워너 센터
럼버스 서클 바로 앞에는 거대한 형상을 띈 빌딩이 ‘마치 쌍둥이처럼’ 우뚝 서 있다. 대형 유리벽면이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일종의 주상복합 건물처럼 보이는 이곳이 바로 ‘타임워너 센터(Time Warner Center)’다. 그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이곳에는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사가 자리해 있다. 2001년 워너브라더스와 타임사가 합병하며 기틀을 마련한 미디어 기업의 거점인 셈이다.
종합위락센터로 성장
그렇다 해도 오해는 금물. 이곳이 온전히 타임워너사만의 공간이란 뜻은 아니다. 맨 꼭대기 층에 대형 펜트하우스를 둔 건 물론, 삼성전자 쇼룸이나 만다린 호텔 같은 부대시설이 충실히 갖춰져 있다. 게다가 휴고 보스, Coach 같은 유명 브랜드숍을 비롯해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Per Se’나 MASA, 지하에는 홀푸드 마켓까지 입지해 있다. 비즈니스와 샤핑 기능을 더한 종합위락센터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뉴욕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Per Se
타임워너 센터 4층에는 뉴욕, 나아가 미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카리스마 셰프로 유명한 토마스 켈리가 2004년에 오픈해 2011년 뉴욕타임스로부터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던 ‘Per Se’가 그 주인공이다.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히나 인상적인 이 레스토랑은 고유의 조리법으로 완성시킨 특별 메뉴가 매시즌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3개를 받은 미국내 7개 레스토랑 중 하나(이 중 하나인 스시 레스토랑 MASA 역시 타임워너 센터에 자리)’로도 선정되었으며, 2011년에는 세계 Top 10 레스토랑까지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보통 9가지 코스의 디너가 300달러 가까운 고가에 판매되지만 그 맛과 특별한 서비스는 비싼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
남다른 부동산 가치로 주목 받아
2003년 10월 이 빌딩은 ‘오랜 기간 도시의 컨벤션센터 역할을 다해온’ 뉴욕 콜리세움을 헌 자리 위에 완성되었다. 55층, 229m짜리 빌딩을 똑같은 형태로 두 개 완성시킨 관계로, 혹자는 이곳을 ‘쌍둥이 타워(Twin Tower)’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사실 이곳은 9.11 테러 이후 완성된 첫 메이저급 건물로 남다른 유명세를 탔다. 그로 인해 뉴요커들은 다운타운의 세계무역센터(WTC)를 대신해 이 빌딩으로 위안 삼고 있다.
무엇보다 이 건물이 주목 받은 데는 남다른 시장 가치 덕이 컸다. 뉴욕의 부동산 평가기관에 의해 ‘가장 비싼 시장 가치를 지닌 건물’로 평가받은 이곳은 불경기가 지속되던 2006년 기준 11억 달러로 추산되었다. 게다가 이곳의 펜트하우스는 멕시코계 금융인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에게 무려 5,470만 달러에 팔리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은다. 이는 레지덴셜 콘도 거래가 중 최고액으로 부동산 거래의 새 지평을 열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