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궤양 2주 이상 지속 땐 조직검사

2014-08-0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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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골이·위산역류·입 마름증, 호르몬 변화 등 원인 다양

▶ 입 안 점막 잦은 자극 피해야

<앞 기사에서 계속>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

나이가 들면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정 원장은 “구강 내 점막들은 재생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또 침에는 외부 세균에 대항하는 항체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 침샘기능이 떨어져 구내염이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점막을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는데, 폐경으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구강이나 혀도 화끈거리는 등 호르몬 변화로 구내염에 취약해지기도 한다. 또한 항생제를 2주 정도 복용하면 구강 내 면역력이 떨어져 구내염이 잘 생긴다.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간질환 등 환자의 지병 때문에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며, 백혈병이나 철분결핍, 월경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자가면역 질환인 루푸스병,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이 있으면 입이 마르는데 침이 잘 안 나와서 구내염이 잘 생긴다.

한편 단순 구내염인 줄 알았는데, 배체트병인 경우도 있다. 역시 자가면역 질환으로 궤양이 입 안에도 생기고, 눈에도 염증이 올 수 있으며, 성기에도 나타난다.

또한 밤에 코를 골아 입안이 건조해져 구내염이 잘 생기기도 하며, 위산역류로 인해 입 안에 쓴 맛이 나며, 목 뒤쪽에 백태가 끼고, 구내염이 생기기도 한다.

입 마름증이 원인이라면 인공 침을 사용하거나 캔디를 먹거나, 가습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타민 부족이 의심되면 의사의 조언에 따라 비타민을 섭취한다. 구내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좋다.


#회복이 잘 안 된다면

진단은 대부분은 의사가 병변을 눈으로 봐서 내리는데, 모양이 백태까지 생겨서 회복이 잘 안되거나 궤양이 2주 이상 잘 낫지 않으면 조직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정 원장은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면 다른 전신문제는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를 통해 간이나 신장 등 다른 곳에 이상은 없는지, 혹시 빈혈은 아닌지, 백혈구 수치가 괜찮은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틀니나 의치를 하거나 혹은 혀에 링을 해서 입 안 점막이나 혀에 만성적으로 자극을 주게 되면 궤양이 지속적으로 생기는데, 암 발전 가능성이 있다. 정 원장은 “아프타성 궤양이 암으로 발전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입 안 점막이 반복적으로 자극되면 결국 세포 모양에 변형을 줄 수 있어 구강암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암은 세포의 DNA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나타나는데, 사실 원인은 분명치 않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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