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볼라’ 확산 방지 나서
2014-08-01 (금)
전문가 추가 파견...서아프리카 여행자제 경보
‘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공포가 발원지인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전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팔을 걷고 나섰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앞으로 한 달 안에 바이러스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추가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전문가는 현지에 활동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조기 진단 등 각종 의료 지원 활동을 펼 계획이다.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요점은 서아프리카에서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흐름을 바꿔놓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서부 국가에서 퍼진 이래 총 729명이 숨졌다. CDC는 이날 미국 국민에게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천지훈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