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
30여년 전 가수 정광태가 불러서 인기를 끌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에 대한 자세한 사실들을 일깨워 주었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올해 초 한국의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독도레이서3’팀은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하여 자동차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워싱턴, 뉴욕 등 미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면서 독도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후 남미 5개국을 거쳐 유럽과 동남아까지 순방하며 독도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샌호제에 사는 한 한인 치과의사는 재단까지 설립하여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독도 빌보드광고판 네 개를 설치했다. LA 한인이 운영하는 한 광고제작, 관리회사는 ‘독도는 우리 땅’노래가사를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15개 국어로 제작하여 “Do you know Dokdo?”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독도 스티커 배부, 신문광고, 1인 시위, 플래쉬맙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는 일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나라를 사랑하고 독도를 아끼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이런 활동들을 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애국심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는 이런 식의 애국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적이 별로 없기에 이런 활동들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무척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독도는 우리 땅!’을 제발 그만 외치자는 주장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외부에 떠들썩하게 알리는 식의 독도 홍보행사를 그만 하자고 하는 이유는 그 취지는 좋지만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홍보행사는 원래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끄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인 중에서 독도가 우리 땅인 줄을 아직 모르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홍보가 더 필요할까? 아니다.
그럼 외국에서는 독도문제에 대해 잘 모르니까 우리가 일반 외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까? 그것도 아니다. 미국인들이 “독도는 한국 땅!” 스티커나 신문광고를 보면 “아하! 독도는 한국 땅이구나. 일본이 나쁜 놈들이네” 할까? 아니다.
그건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 실제로는 “독도란 섬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영토분쟁이 있는 지역인가 보군”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일본이 그토록 바라는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있는 꼴이 아닌가?
그보다는 홍보활동의 방향을 ‘독도연구를 위한 모금운동’으로 전환했으면 한다. 각종 홍보행사를 모금행사로 전환하여 그 수익금과 언론광고, 옥외광고, 스티커 제작 등에 쓰이는 예산들을 모아 ‘독도연구재단’을 설립하든가 아니면 ‘독도연구’ 학술기금으로 활용하여 조용하고 차분하게 독도에 대한 철저한 자료 분석과 학술연구에 힘쓰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해서 나온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세계 각국의 교과서를 위시한 각종 자료에 잘 못된 점들도 바로 잡고, 또 각국의 정치, 외교, 역사관련 학자, 정치인, 언론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올바른 자료제공을 통한 조용한 홍보를 전개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아울러 일본의 소수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연대하여 일본의 ‘다케시마’주장의 허구성과 부도덕성을 일본 내에서 인식, 확산시키려는 체계적인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