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유의 나라 미국

2014-07-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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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7월은 미국에서 애국의 달로 불린다.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위시하여 동네마다 애국적인 행사를 열고 불꽃놀이를 즐긴다. 그것은 독립정신인 자유를 찬양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성조기가 국기로 공포된 것은 1777년이다. 존 애덤스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의회에서 국기 제정 선언을 하였다. 성조기는 세 종류의 색깔을 썼다. 줄무늬는 빨강과 흰 색, 별들은 푸른 바탕에 흰 별이다. 모양보다는 색깔에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흰 색은 정결, 빨강은 용기, 파랑은 정의이다.

이 세 개의 덕목으로 표시된 미국의 건국 정신은 모두 자유와 연결된다. 정의는 자유의 기초이며 용기는 자유 성취의 방법이다. 정결은 청교도 개척민의 신조로서 기독교적 영향인데 죄와 악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결국 성조기는 자유의 깃발이라고 할 수 있으며 미국이란 여러 이민들이 모여 ‘자유’라는 공동목표를 함께 이룩하고 함께 지키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백성이 자유의 깃발 아래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나라가 좋은 나라이다. 자기의 생각을 말과 글로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 수 있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다.

자유를 만끽할 뿐 아니라 자유를 억압받는 다른 사람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자연히 자유는 정의의 문제가 된다. 흑인의 문제는 흑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북한의 인권 문제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한 배에 탔고 공동책임감 같은 것을 느껴야 한다. 자유를 제한하면서도 유토피아를 선전한 공산주의의 말로를 보면서 자유가 주의나 사상보다 낫다는 것을 인류는 뼈저리게 깨달았다.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서가 선포되었다. 이 선언서에 56명의 지도자들이 영국의 압제에 대항하여 서명하였다. 그것은 붓을 놀리면 되는 쉬운 일이 아니라 목숨을 건 서명이었다. 그들 56명 중 제 명을 다 산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5명은 영국군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 끝에 죽었고, 9명은 전화 속에서 전사하였으며, 12명은 재산을 완전 파괴 방화당하고 자녀들은 전사하였다.

버지니아의 부호 토마스 넬슨은 전 재산 200만 달러를 던져 프랑스 함대를 유치하여 영국과 싸웠다. 결국 사재를 국방비로 쓴 것이지만 독립 후에도 반환받지 않고 은행 계정이 파산 상태로 그는 세상을 떠났다. 델라웨어의 토마스 맥킨은 영국군의 수색에 쫓겨 5개월 동안에 5번 이사를 하며 도망 다녔다고 한다. 자유를 위하여 고생하고 피 흘린 사람들 덕분에 오늘의 미국이 건설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믿음과 자유가 미국 안에 보장되고 있는 한 미국은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였다.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자유는 한 나라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미국은 자유의 나라이다. 독립전쟁도 자유를 위한 싸움이었고, 헌법도 자유의 외침이고, 국가도 자유의 찬가이다. 미국의 자랑, 긍지, 의미, 정책. 심지어 해외 파병도 자유 수호에 그 대의(大義)가 있다. 따라서 미국 국민이 된다는 말은 자유를 누릴 뿐이 아니라 더 높은 자유를 함께 만들어가는 대열에 참가함을 가리킨다.

평화 수립이란 곧 자유 수립을 뜻한다. 남아공의 만델라가 27년 옥살이를 하고 나올 때 “내가 사는 목적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해서이다”고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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