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후원 알프스 원정 떠나는 김노미 대장
“산악의 성지로 알려진 알프스 산맥을 돌며 알파니즘의 참 의미와 산악의 기본정신을 되새기고 돌아 오겠다”는 미동부산악스키연맹 제10차 알프스 원정대의 김노미(사진) 대장.
뉴욕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원정대를 이끄는 김 대장은 그간 9차례의 원정을 치러온 연맹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장이다. 더구나 연맹활동과 함께 제대로 산을 접한 지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그 열정 만큼은 여느 베테랑 못지않다.
김 대장은 "원정 자체가 육체적인 능력을 대단히 필요로 하거나 극한의 상황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원들보다 한발 더 앞서며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단 한 주도 산행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훈련해왔다"고 말했다.
2009년 우연히 신문광고로 연맹을 접한 뒤 산행의 재미에 푹 빠져 버렸다는 김 대장은 지난 5년간 등반횟수가 총 154회에 이른다. "산록의 푸름을 마시며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을 때면 산행의 진정한 참맛을 느낀다"는 김 대장은 "흔히 산행을 고된 운동으로 여기는 여성들이 많은데 오히려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이보다 더한 명약이 없다"며 적극 권장했다.
김 대장이 이끄는 제10차 원정대는 이달 11일 뉴욕을 출발해 세계 최대의 산악 도시인 샤모니, 해발 3,842 미터의 에기유뒤미디, 빙하의 마을 쟈스페, 태고의 정적을 간직한 체르마트, 마지막 종착지인 그린델발드 등지를 돌며 스키와 수영, 빙하 등반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장은 "이번 원정대가 산악 붐 조성과 산악인구 증가에 기여해 보다 건강해지는 한인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천지훈 기자>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