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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기침으로 심해지는 허리 통증

2014-05-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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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혁(자생한방병원 뉴저지분원장)

상당히 일교차가 많이 나는 봄철이다. 그래서인지 감기에 걸린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흔한 감기의 특징으로는 초기에 약한 몸살을 동반하면서 콧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퇴치되더라도 기침을 계속 하는 후유증을 남긴다. 감기 후유증으로 기침이 오래가는 기관지염이 되는 경우나 호흡기 앨러지도 많아, 한참 고생하다가 뒤늦게 폐기관지에 좋은 한약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병원에서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환자들을 보면서도 환절기가 되면 더 신경이 쓰이게 되는데, 치료 도중에 감기에 걸리면 우선 컨디션이 떨어져서 회복이 더디고, 밤에 잠을 충분히 못자서 몸 상태가 복구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이로 인해 요통이나 방산통, 하지감각이상 등 디스크로 인한 각종 신경자극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특히 기침을 할 때, 복압이 증가함에 따라 허리가 울리면서 요통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난처하다.


이렇게 기침을 하는 중에는 배의 압력, 즉 복압이 올라가면서 복부와 그 뒤인 요추부위에 순간적으로 큰 압력이 가해지는데, 유연하지 못한 척추부위로 자극을 심하게 받아 디스크가 심지어 터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와 똑같은 이유로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다가 힘을 너무 많이 줘서 디스크가 터지는 웃지 못 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인후염이나 기관지염뿐만 아니라, 평소 앨러지가 있는 환자가 차가운 공기를 마시거나, 봄철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호흡기를 자극하는 등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평소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손 씻기와 함께 바로 세수를 하고 입과 코 안을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목을 감싸는 옷이나 스카프로 목 주위를 따뜻하게 하거나 마스크를 하여 외부 입자들이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쌀쌀한 새벽이나 밤에는 물론, 낮에 따뜻할 때도 시원한 물 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생수를 자주 먹는 것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가 감기 초기 가벼운 몸살과 콧물 코막힘 등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호흡기 치료 역시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감기한약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시기를 놓쳐서 기침 증상이 더 심해지면 요통 치료 역시 방해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한의 진료실에서 감기치료는 디스크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같이 할 수 있다.

척추 추간판 탈출 혹은 파열증이나 협착증 등 심한 척추질환 환자들이 갑자기 기침을 했을 때 통증이 심하게 발생 되는 경우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찜질을 해주면서 몸을 움직이지 말고 되도록 bed 에 누워 하루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하며, 다음 날이 되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빨리 척추 전문 병원으로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의 경우, 평소 운동을 통하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추 앞 부위에는 있는 장요근과 뒤쪽의 기립근, 요방형근 등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척추를 안정시켜서 기침을 하더라도 배 뒤쪽의 디스크 부위에 압력이 덜 가게 해야 한다.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못하고 주로 앉아서 일을 하는 분들은 이런 근육들이 더 약해지기 쉬우므로, 이 부분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을 배워서 자주 해주는 것이 좋고, 이와 더불어 하루에 연속 40분 정도 걷는 운동을 매일 해주면 훨씬 좋다.


■요통환를 위한 스트레칭

1. 한쪽 무릎 가슴에 닿기
누운 자세에서 양손으로 한쪽 무릎을 잡고 가슴 방향으로 당긴다.

2. 양 무릎 가슴에 닿기
누운 자세에서 양손으로 양쪽 무릎을 잡고 가슴 방향으로 당긴다.

3. 골반 기울이기
누운 자세에서 양손을 배위에 올린 후, 두 무릎을 구부리고 발바닥이 바닥에 닿도록 한 뒤, 등이 바닥에 편편하게 닿도록 힘을 주어 골반 및 허리를 쭉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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