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금요일·부활절 ‘칸타타 공연’ 잇달아

2014-04-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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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의 승리 노래하라

성금요일·부활절 ‘칸타타 공연’ 잇달아

부활절을 앞두고 성금요일 칸타타 음악예배가 각 지역에서 공연된다. 온누리교회의 부활절 음악예배 장면.

부활절을 앞두고 성금요일 칸타타의 밤이 깊어지고 있다. 교회마다 부활절 직전인 18일과 19일 특별 음악예배를 준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성금요일 칸타타 공연 집회가 교회에 따라 특정한 주제를 정해 진행되고 공연 작품의 범위도 한층 넓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부활절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천지창조’ 외에도 드보아 작곡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칠언)’ 등 선곡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랜드 지역의 ANC온누리교회(담임목사 유진소)는 예년보다 규모를 확대해 성금요일 음악예배를 가질 계획이다. 18일 오후 7시45분 대예배실에서 100여 명의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3개월 동안 연습을 하는 등 작품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선종 지휘자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전한 일곱 가지 말씀만을 가지고 내용을 구성해 비장함과 아름다움이 한결 짙은 작품”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패사디나에 위치한 드림교회(담임목사 이성현)도 ‘십자가 상의 칠언’을 공연할 예정이다. 드림교회는 18일 오후 8시 성금요일 칸타타를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의 승리를 음악예배를 통해 되새길 계획이다.

로랜하이츠에 소재한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목사 고태형)는 18일 오후 7시50분에 성금요예배를 가질 예정이며 교인들에게 이날 하루 금식을 권장하고 있다.

어바인의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김한요)는 주말인 19일에 부활절 음악예배를 갖는다. 이날 오후 7시 본당 대예배실에서 연합성가대가 우주 창조의 스토리를 담은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공연한다. ‘천지창조’는 멘델스존의 ‘엘리아’와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성경을 바탕으로 삼아 존 밀턴의 서사시 ‘실락원’을 기본으로 총 3부에 걸쳐 32곡으로 작곡됐다. 하이든은 ‘천지창조’를 작곡한 뒤 “창조자의 자비와 전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스스로 고백하기도 했다.

밸리에 있는 웨스트힐장로교회(담임목사 김인식)도 주말인 19일 오후 8시 ‘I Am,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주제로 부활절 특별 칸타타를 공연한다.

LA 동부에 자리 잡은 인랜드교회(담임목사 박신철)도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를 갖고 성금요일인 18일 오후 7시45분 ‘주 하나님 크시도다’ 수난절 칸타타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는 18일 오후 8시 ‘버려졌도다’라는 제목으로 성 금요 예배와 함께 칸타타 연주회를 갖는다.

이밖에도 나성순복음교회(담임목사 진유철)는 18일 연합성가대가 공연하는 칸타타 부활절 음악회를 개최한다.

사랑의빛 선교교회(담임목사 윤대혁)는 일찌감치 11일 오후 7시30분 ‘아름다우신 주’라는 제목으로 부활절 칸타타를 가졌다. 성금요일인 18일에는 오후 7시45분에 성찬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walkingwit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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