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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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 가볼만한 곳 완전정복/마천루 대표하는고층빌딩 Top 10

2014-04-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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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공

유럽 근대주의를 대표하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1935년 맨하탄을 처음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아름다운 재앙을 봤다’고 말했다. 물에 떠있는 기다란 섬, 그곳에 협소하고 높이 뻗은 고층빌딩. 수평과 수직의 가장 거친 대립이 압축되어 있고 그 인공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변이성. 그의 표현에는 당연히 맨해튼의 발전 형태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1913년 241m짜리 울워스 빌딩의 완공 뒤 뉴욕의 마천루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그것은 도시의 미관을 크게 바꾼 데에 더해, 도시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일대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 건축물들은 대개 대공황기 아르데코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 많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균형 잡힌 형식미로 기능주의를 대표하는 아르데코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크라이슬러 빌딩, 맨하탄 은행 빌딩 등으로 완성되었다.

여기에서는 뉴욕을 대표하는 고층빌딩 Top 10을 선정해봤다. 무엇보다 2013년 말 104층, 541m로 완공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의해 기존 순위에는 다소 변동이 생겼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같은 높이 경쟁은 과잉 혹은 결핍의 시대가 낳은 불필요한 산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높이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건축 양식·기술의 발전, 아울러 제한된 도시가 갖는 기능성을 극대화시키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처럼 보인다. <이수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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