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전자제품을 한 자리에, 애플 스토어
플라자호텔 건너편에 유리로 뒤덮인 정육면체형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중앙에 보이는 익숙한 사과 그림. 특색 있는 기능과 디자인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애플사의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Apple Flagship Store)다.
Mac Book이나 iPad를 사려는 이들로 사시사철 붐비는 이곳 앞에는 새 기종이 출시될 때마다 며칠 전부터 긴 줄을 서 언론의 주목을 받곤 한다. 둥근 원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거대한 전자제품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각종 제품을 실제 이용해보고 살 수 있도록 일종의 쇼룸처럼 꾸몄다. Mac, iPad, iPhone, iPod, 그리고 각종 액세서리 장비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혹시 이용하다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지나가는 직원을 잡고 물어보자. 친절하게 응대하는 이들을 통해 직접 제품까지 바로 살 수 있으니 더욱 편리하다.
■뉴욕을 대표하는 장난감 가게, 파오슈워츠
애플 스토어의 오른쪽에 자리한 ‘파오슈워츠(F.A.O. Schwarz)’는 토이저러스와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장난감 가게다. 특히 우리에게는 ‘파오슈워츠 피아노’로 더 잘 알려진 6.7m짜리 피아노 건반이 유명하다.
매장 2층에 설치된 이 대형 건반은 톰 행크스 주연 영화 ‘빅(Big)‘에도 등장했다. 현재 이곳에 자리한 것은 실제 영화에서 사용된 것의 복제품이지만,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이 위에 올라가 즐겁게 소리를 내는 광경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프로 댄서가 시범을 보이기도 하며, 그 때 흐르는 음악 역시 극 중에서 나오는 ‘Heart and Soul’(애플 iPad 광고에 나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음악)>과 ‘찹스틱’이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년이 돌연 어른으로 변신했다. 파오슈워츠를 방문한 조쉬(톰 행크스 분)는 꿈의 세계에 매료되어 인형과 게임을 하며 즐겁게 논다. 그곳에 자신이 취직한 완구회사의 사장(로버트 로기어)과 만나, 함께 이 피아노 위에서 뛰어 논다. 조쉬가 이 가게에 들어서며 보인 그 상기된 얼굴이 막연히 떠올랐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꿈이 있는 판타스틱한 장난감 세계만큼은 그대로 인 듯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이수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