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등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추운 겨울 움츠렸던 몸을 풀고 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한인 등산객의 발길은 이미 뉴욕 일원의 유명산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산악사고 발생위험이 가장 큰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해리만 스테이트팍을 오르던 50대 한인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본보 3월27일자 A2면>에서 보듯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 갑자기 등산에 나설 경우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봄철 안전 산행 요령을 정리했다.
■준비운동 ‘필수’=산행전 15분 이상 목, 허리, 발목 등 준비운동으로 경직된 근육과 인대 등을 풀어준다. 무엇보다 특정질환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산행은 ‘NO’=코스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산행은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고 많은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운동량이 적거나 고혈압, 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산행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흡연, 음주는 ‘금물’=산행 중 담배를 피우는 것은 일산화탄소로 인한 산소부족 현상을 악화시켜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며, 음주는 평형감각을 잃어 추락·실족과 같은 부상으로 이어지고 위장과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자제해야 한다.
■탈수증 예방= 탈수증 예방을 위해서는 물보다 오이나 당근, 귤 등이 수분과 함께 비타민을 공급해 주므로 효과적이다. 음료는 날씨가 추울 경우 탈수를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따뜻한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상 악천후 대비=강풍이나 비 등이 내릴 것에 대비해 방수·방풍의를 준비하고, 옷이 젖었을 때를 대비해 갈아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길을 잃을 것을 대비해 당일 산행이라 해도 지도와 랜턴도 준비해 둬야 한다.
■사고신고 요령 숙지=사고발생시 신고 요령과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사고 발생시 등산로에 설치된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신속히 911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부상을 대비해 소독약품과 압박붕대, 반창고, 파스 등 응급약품도 휴대한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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