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 교계 유명밴드‘지저스 컬처’ 찬양곡들 한국어 번역 앨범 내고 1세들 적극 끌어안기
▶ 지난 주말 첫 집회 250여명 모여 단결 과시
LA 로버트 케네디 스쿨에서 지난 15일 열린‘셰이크 시티 쇼케이스’ 집회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찬양에 열중하고 있다.
한인 교회의 2세와 1.5세가 영어를 뛰어 넘어 한국어권으로 사역을 넓히고 있다. 이제껏 영어 목회(EM)로 따로 분리돼 왔지만 젊은 차세대 사역자들이 한국어를 익히면서 오히려 한어권 사역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한어권 교인들과 영어권 크리스천들이 힘을 합쳐 이민교회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케이스가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에서 지난 15일 ‘셰이크 시티 쇼케이스’(Shake City Showcase)라는 집회가 열렸다. 주류 교계 찬양팀 ‘지저스 컬처’(Jesus Culture)의 곡들을 한국어로 번역한 ‘셰이크 시티’의 첫 번째 앨범이 소개되는 자리였다.
‘지저스 컬처’는 전 세계 교회에서 널리 불리는 찬양곡들을 선보이며 막강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찬양 밴드다. 이날 찬양을 인도한 ‘셰이크 시티’는 UCLA와 USC 등 남가주의 여러 대학을 다니는 1.5세와 2세 대학생들이 연합해 활동하는 찬양팀이다.
이들 한인 청년들은 이 자리에서 ‘지저스 컬처’의 영어 찬양곡을 한국어로 부른 최초의 공식 번역 앨범을 내놓았다. 지금까지는 한어권 찬양 사역자들이 영어 찬양곡을 번역해 불러왔지만 이제 거꾸로 영어권 한인 크리스천들이 직접 나서서 1세와 함께 찬양할 수 있는 한국어 앨범을 제작한 것이다.
이번 집회에는 남가주 지역의 각 교회의 찬양 사역자들과 뮤지션, 대학부와 청년부를 아우르는 250명의 영어권 크리스천들이 모여 한국어로 찬양곡을 부르고 기도하며 단결된 힘을 과시했다.
또 한 별 목사(서울 대치순복음교회 담임)가 강사를 맡아 “LA의 청년들이 먼저 일어나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LA 우리교회의 니콜라스 이 담임목사는 “지난 2011년부터 ‘지저스 컬처’와 교류를 지속해 왔다”며 “영어와 한국어에 능숙하면서도 음악과 작곡을 전공한 1.5세와 2세 대학생들이 모여 3년간 함께 금식하고 기도하며 앨범작업을 벌여 왔다”고 소개했다.
또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찬양의 새로운 세대를 일으키는 ‘지저스 컬처’ 밴드의 강력한 찬양들을 마음껏 한국어로도 부르게 돼 한국 교회 찬양에 새로운 도전의 물결이 넘치게 됐다”고 말했다.
‘지저스 컬처’는 북가주 레딩에서 벧엘교회의 워십팀으로 시작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전 세계를 돌며 찬양집회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워십과 찬양을 통해 복음의 메시지와 더불어 예수문화를 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시카고에서 열린 집회에는 무려 1만5,000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새로운 ‘영적 대각성’ 현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기를 토해낸 바 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walkingwith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