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14-03-18 (화) 12:00:00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사막’ 전문
사람은 홀로 나서 홀로 살고 홀로 죽는다고 한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그렇게 외로운 일일까? 그렇지는 않겠지만 살면서 때때로 우리는 그런 절대 고독감을 경험한다. 타는 듯한 해가 뜨고 이내 칠흑의 밤하늘에 별이 흐르는 사막처럼 세상은 분명 아름답고 고독한 곳이다. 자신의 발자국을 찍어서라도 이웃을, 혹은 따스한 인생여로의 반려를 찾아내야 했던 눈물겨운 생명의지가 여기 있다. 한때 고독에 사무쳤던 화자는 말한다. 울지 말아요, 외로운 것은 당신만이 아니랍니다.
-임혜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