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행복한 ‘꿈의 삼각형’

2014-03-1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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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웅 / 점프큐 교육서적 대표

“인생이란 깨어진 꿈들의 지속적인 이야기이다(Life is a continual story of shattered dreams).”

꿈의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내린 결론이다. 인간은 꿈꾸는 존재이며 꿈을 추구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꿈을 간직하고 그 지향점이 확대되어 가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다.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각자 간직한 꿈이 이 질문에 대한 기본적인 답을 제공한다. 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먼저 생각한다.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죽음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재산, 건강, 권력을 꿈으로 추구한다.


각자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끊임없이 추구하는 자기 목표는 경쟁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자기만족을 채워주지 못하고 불안과 두려움만 가중시킨다. 칼빈의 말처럼 “인간의 마음은 쉬지않고 두려움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락된다. 이처럼 자기만 생각하는 꿈은 불안이라는 자체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개인 차원을 넘어 남을 생각하는 단계로 꿈을 확대하게 된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도 찾아오는 공허와 허무를 이기적인 꿈은 채워줄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서로 어울려 살아갈 때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남을 배려하고 사랑할 때 우리의 꿈은 윤택해지며 삶을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된다.

꿈의 에너지는 인간 마음속에 내재한 두 가지 세력과 갈등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 할 때 질투하는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 남을 도우려 마음 먹으면 남을 넘어지게 하는 생각이 동시에 찾아온다. 플라톤의 말처럼 “인간 마음은 반대 방향으로 마차를 끌고 가는 두마리 힘센 말이 운전하고 있다.”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세력의 전쟁을 이기는 방법은 꿈의 사회적 차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자기를 비워내어 타인을 인격적으로 배려할 때 우리의 꿈은 ‘의미’로 충만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꿈은 인간에게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도 한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우리는 현실이란 벽에 부딪혀 자주 넘어진다. 인간은 그 유한함 때문에 절대적 진리를 찾게 된다. 꿈이 진리와 연결될 때 우리는 절망 가운데서도 힘을 얻으며 절대적으로 불가능해 보인 것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진리를 피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감’을 갖게 된다.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의 말처럼 “존재감(Being)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유지시키고 활동시키는 근본적 에너지”이다. 이처럼 꿈은 살아 움직여 우리에게 ‘초월적 자유’(transcental freedom)을 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로 승화된다.

개인, 사회, 진리로 만들어진 ‘꿈의 삼각형’을 간직하면 우리는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와도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다. 꿈이 격발시키는 창조적 힘 때문이다.

이민자로서 부딪히는 언어 문제, 부의 편중, 기득권 공고화 등 현실의 장벽은 우리를 좌절과 허탈감에 자주 빠뜨린다. 그러나 우리는 꿈이 있어 일어서며, 꿈으로 매일 충전 받아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꿈이 나와 이웃, 진리를 향하여 균형 있게 확대되어 갈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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