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머니의 기도가 가정·사회 지탱”

2014-02-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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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사역에 심혈 쏟는 ‘ 미션 투 더 월드’ 선교회

▶ 주류교계와 합동으로 한국서 영적각성 집회도, “어머니 믿음 느슨해지면 자녀들도 혼란에 빠져”

“어머니의 기도가 가정·사회 지탱”

어머니 집회와 부흥회 강사를 맡은 박찬양 목사(왼쪽)와‘미션 투 더 월드’ 선교회 총무 그레이스 전 목사.

교회에서 여성은 대부분 다수를 차지한다. 유교적 영향이 적지 않게 남은 한인교회에서 여성의 리더십은 제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여성 크리스천의 영적 파워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 배경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어머니라는 위치에서 나온다. 가정에서 가장 큰 신앙의 바탕이 되며 대를 이어 자녀에게 믿음을 전할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미션 투 더 월드’(Mission to the World) 선교회는 어머니 사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선교에 땀을 흘려 왔다. 또 UCLA 학생들이 주축이 된 캠퍼스 전도단체 ‘카이 알파’(Chi Alpha)를 적극 지원하면서 대학생 전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주류교계와 합동으로 한국에서도 수차례 집회를 갖기도 했다. 선교회 총무인 그레이스 전 목사는 지난해에도 에드워드 루터포드 목사와 복음성가 가수 라니 알렌 등과 함께 서울, 전주, 청주 등을 돌며 영적각성 집회를 진행했다.


어머니 사역은 선교회의 새로운 지경이다. 이민가정과 교회에서 가장 근본적인 기둥이지만 아직도 돌보지 못한 어머니를 집중적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교육과 훈련을 통해 건강하고 힘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신앙이 아주 중요합니다. 가정을 지탱하고 교회를 받쳐주며 결국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바로 어머니에게서 나옵니다. 어머니의 믿음이 느슨해지면 곧 바로 자녀가 혼란에 빠집니다”

1.5세 출신 중년의 목회자인 전 목사는 이민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쌓이다 보면 신앙의 장벽이 된다고 지적했다. 주류학교와 사회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무리 교회에 나가도 자녀의 신앙생활이 성장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어머니는 정말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아이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고,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와 사회, 환경을 위해 어머니가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새 자녀가 중심을 잡고 가정이 바로 섭니다. 가장 기초적인 기도를 게을리 하면서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바라기는 어렵죠”

‘미션 투 더 월드’ 선교회는 오는 14일과 15일 오후 8시30분 오렌지힐스 한인교회(담임목사 전모세)에서 어머니 사역을 위한 특별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의 대전 열린교회 담임이며 백석총회 여교역자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박찬양 목사를 초청했다. 이어서 21일부터 23일까지는 ‘행복한 부흥회’를 개최한다. 역시 박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박 목사는 21년째 부흥강사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여성 목회자다.

“이번 어머니 사역 집회와 부흥회를 계기로 교파를 초월한 어머니 기도모임을 만들 계획입니다. 요즘 크리스천은 많이 알기는 하는데 실천과 인격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어머니의 기도가 교회가 새롭게 되는 씨앗이 돼야 합니다”

문의 (714)904-9094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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