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눈박이 친일파 매도

2014-02-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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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이영묵 / 워싱턴

최근 한홍구라는 성공회대 교수가 책을 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비판했다. 역사를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니 나는 박정희 씨의 대한 그의 시각에 시비를 따질 마음은 없다. 다만 ‘친일파’ 비난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보고 싶다친일파 이야기가 나오면 자주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이야기 하는데 프랑스는 4년2개월의 점령이었고 한국은 통감정치 시기까지를 생각하면 그의 열 배인 40년이었다. 그리고 초기 5년간의 항거는 프랑스를 능가하고 3.1 운동도 을사보호조약 14년 후에 일이다.

박정희 씨는 식민지 지배가 오랫동안 지난 후에 태어났다. 다시 말하여 박정희 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에서 태어난 것이다. 당연히 그 시대의 젊은이들은 그저 가난에서 벗어나고 신분 향상이 목표이었지, 외부와 차단 된 우물 안 개구리로서 한국의 독립이란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사회 분위기를 생각해 보자. 물론 주기철 목사 같은 분이 있기는 했었으나 대부분의 목사들도 어쩔 수 없이 신사참배를 했고, 미술, 음악, 문학, 교육,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일본에 협조하고 살아야 했다.

박정희 씨는 1940~42년 만주 사관학교, 1942~44년 일본 사관학교 편입학, 그리고 장교로서는 1944년부터 1년간 만주에서 복무했다. 그 정도를 가지고 친일파이니 일본 장교 출신이니 하면서 매도하는 것은 글 속에서만 살고 시대 상황은 생각 안하는 어설픈 학자가 아닐까.

이제는 제발 을사보호 조약, 한일 합방시대의 매국적 친일파와 박정희 젊은 시대의 사람들의 삶과는 구분해야 하며 또 국민 대통합, 그리고 향후 남북통일 이후의 세대들의 갈등을 피하기 위하여서도 그들을 통째로 묶어서 친일파로 매도는 안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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