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돈과 믿음생활… 적절한 관계는 무엇인가

2014-01-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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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소망교회, 내주부터 재정 교실

▶ “돈의 노예 아닌 돈을 부리는 사람” 복음 입각한 효율적 재정관리 모색

돈과 믿음생활… 적절한 관계는 무엇인가

돈과 신앙의 바른 관계를 모색하는 ‘돈을 부리는 복음’ 강좌에서 수강생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돈 없이 살 수 없는 게 현대인이다. 하지만 돈은 모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기도 하다. 돈의 영어 표기인 ‘머니’의 어원이 ‘맘몬’이라는 우상인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만큼 돈은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며 금전을 향한 욕심과 염려를 경고했다. 교회나 크리스천이 더욱 돈 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재정이 무너지거나, 돈 욕심에 휘말리면 올바른 신앙생활을 지키기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신앙의 틀 안에서 ‘맑은 돈 관리’를 할 수 있을까. 풍요한 생활과 정직한 믿음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모임이 열린다. 나성소망교회(담임목사 김재율)는 다음달부터 10주 동안 ‘돈을 부리는 복음’이라는 재정교실을 열 예정이다. 김 목사가 직접 쓴 책을 통해 복음과 돈의 관계를 제대로 짚어보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1년에 두 번씩 실시되고 있다. 교회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강좌의 주제는 한 마디로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돈을 부리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김 목사는 “성경은 그 어떤 경제서적보다 돈과 물질에 대해 분명히 선포하고 있다”며 “예수님은 경제학자가 아니셨지만 누구보다 돈과 재정에 관한 설교를 많이 하셨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중에 믿음과 구원에 관한 말씀이 400여절이라면 돈과 재정에 관한 말씀은 2,489절이나 된다”고 밝혔다. 신약과 구약을 모두 합칠 경우 돈과 재정에 대한 이야기는 1만5,600여 구절에 달한다.

김 목사는 “물질이 세상을 부리는 시대에 크리스천들이 재정에 대해 성경적인 관점을 바르게 갖는데 강의의 목적을 맞추고 있다”며 “성경과 복음에 입각해 어떻게 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라고 강좌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재물의 진정한 주인인 하나님 앞에서나 관리자인 자기 자신을 위해서 건전한 재물관을 정립하게끔 신실하고 효율적인 재정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좌는 돈과 재정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춰 보다 성숙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돈이 많든, 적든 ‘선한 청지기’로서 삶을 성실히 수행하며 축복을 누리자는 것이다.

강좌는 일요일 오후 1시 윌셔팍 초등학교(4063 Ingraham St. LA)에서 진행된다.

문의 (213) 550-7377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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