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약하고 힘든 이들 위해 더 노력”

2014-01-22 (수)
크게 작게

▶ ■ 한국 기독교협 첫 평신도 부총회장 김영진 장로

▶ 의회선교 앞장 5선 의원 출신, 한국 내 동성애·동성혼 저지, 비대위 결성 입법철회 이끌어

“약하고 힘든 이들 위해 더 노력”

김영진 장로(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의 의회선교 활동 보고회 참석자들이 모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 기독교협의회(NCCK)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평신도 부총회장을 선출했다. 지금까지 목사가 독점해 오던 자리에 사상 처음으로 평신도 부총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그동안 관례로는 NCCK 산하 9개 교단의 총회장이 의장단을 구성하고 1인을 회장으로 뽑은 뒤 8인의 각 교단 총회장이 NCCK의 부회장으로 선임되어 왔다. 평신도에게 부회장 문호를 공개한 파격적인 결정에 교계는 신선한 바람이라고 환영하면서 부회장을 맡게 된 김영진 장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장로의 신앙 열정과 섬김의 자세가 인정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NCCK 부회장으로 선임된 김영진 장로는 청년시절 NCCK 산하 EYC 전국회장을 거쳐 교계와 농업계를 대표로 국회에 진출해 정치활동을 벌이면서도 의회 선교에 앞장선 5선 의원 출신이다.

또 농수산부장관,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회장, WCPA(세계기독의원연맹) 초대회장 등을 맡아오면서 교회의 연합과 일치, 정계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했다.


김영진 장로는 21일 LA 그랜드 스윗 호텔에서 의회 선교활동 보고모임을 가졌다. 남가주교회협의회(회장 박효우 목사)가 주최한 이 자리에서 김 장로는 “기독교인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일해 왔다”고 전하면서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국가조찬기도회를 하면서 여당과 야당의 차이를 떠나 하나가 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이 유엔(UN)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에 감사드리며 비록 지금은 원내를 떠났지만 앞으로도 약하고 힘든 분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남가주교회협 회장 박효우 목사와 남가주목사회 회장 정종윤 목사가 축사를 전했고 교협 부회장 이우형 목사와 미주한인재단전국 총회장 박상원 장로가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김 장로는 지난해 57명의 의원들이 전격 발의해 국회법사위원회에서 동성애·동성혼 입법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을 때 의회선교연합(상임대표 김영진 장로), 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황우여 의원), 국가조찬기도회(회장 김명규 장로), 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전용태 장로),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 김삼환 목사) 등과 연대해 ‘한국교계 동성애·동성혼 국회 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상임대표를 맡아 입법을 철회시킨 바 있다.

김 장로는 마틴 루터 킹 국제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세계평화상 본상, 우크라이나 건국 최고훈장, 대한민국 국민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유엔 산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교육의원연맹 초대 부의장을 지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