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한다”

2014-01-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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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박효우 목사 / 남가주교협 44대회장

▶ “부활절 맞아 영적 대각성 집회 개최, 늘 낮은 자세로 남가주교협 섬길 것”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 제44대 회장에 선출된 박효우 목사가 지난달 취임식을 마치고 본보와 남가주교협의 신년 중점 사업등에 대해 본보와 인터뷰했다. 본보와 공동후원으로 ‘사랑의쌀 나눔’ 운동을 전개하며 연말년시를 분주하게 보낸 박효우 목사는 취임사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중임을 맡게 되었다”며 “가장 낮은 바다가 많은 물을 수용하는 것처럼 낮은 자세로 남가주교협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또 현 기독교계가 받고 있는 핍박과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남가주에 속해 있는 교회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며 깨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힘을 합할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사랑의쌀 나눔 운동을 정리하면
경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교회와 단체가 참여해 주셔서 쌀 1만여 포 배포가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랑의쌀 나눔운동을 공동으로 펼친 남가주교협, OC교협, 한국일보 등 수고해 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과 성금으로 참여해 주신 단체와 독지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남가주교협이 새해를 맞아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은?
4월 20일 부활절을 맞아 남가주미스바대성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4월 18일 시작하여 20일 부활주일 까지 사흘간 계속될 영적 대각성집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적 대각성집회 전에는 항상 방해 요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도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강사 섭외가 진행중이며 현재 3명으로 압축하여 일정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때 보다도 영적인 도전이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해야 이민사회도 도덕적으로 건강해 집니다. 이외에도 ▲목회자 아내를 위한 수련회 ▲목회자 성지순례 ▲차세대 크리스찬 리더 장학사업이 주요 역점 사업입니다.


-목회자 아내를 위한 수련회가 생소하다?
굳이 설명하자면 목회자 남편을 돕는 배필로 수고하는, 목회자 아내를 위한 1박 2일 휴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종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진행하려고 합니다. 진행 경비는 강사 목사님과 남가주교협에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100여명을 참가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내로서 뿐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활동하는 분들의 일정 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첫 시도인만큼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성지순례 계획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개척교회 등 교인수 100여명 미만의 교회 목회자들에게도 성지순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입니다. 항공료 등을 남가주교협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진 방법은 1차로 남가주 한인 각 교단에 교회 추천 공문을 발송할 것입니다. 각 교단의 장으로부터 추천받은 교회와 OC교협, 남가주한인목사회 등에서 추천받은 목회자를 우선 선정할 것입니다. 일정과 인원 수 조정은 협의중에 있습니다.

-차세대를 위한 장학금 수여는 가능한가?
지난해 수여한 장학금 모금도 한인사회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않은 가운데서도 예상을뛰어 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당시 남가주 교협에서 4만1,700달러, OC 교협에서 4만 달러 등 모두 8만 7,100달러가 모금됐으며, 모금된 장학금은 60명의 대학생에게 각 1,000달러, 38명의 고등학생에게 각 500달러씩 수여했습니다. 차세대 크리스찬 리더를 육성하는 장학사업은 결코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8월에 지급하려고합니다.

-남가주교협의 재정상태를 설명한다면?
매우 어려웠고 힘들었습니다. 신년 조찬기도회 준비도 사실 벅찼습니다. 그러나 점차 양호해 지고 있으며 재정상태가 좋아지리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대형교회 목회자, 장로 등 성도들이 남가주교협에 거는 기대가 클 뿐 아니라 교협에 회원으로 동참하는 교회 수 증가로 전망이 밝습니다.

-남가주 교계에 당부하고픈 말은?
남가주에는 기독교 원로목사회가 있습니다. 남가주교협이 원로목사 섬김 사역도 함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교회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또 남가주교협이 하는 일에 신뢰를 갖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는 사역 감당을 소망합니다.

-섬기고있는 교회는?
R.C.A. 미주개혁장로 교단 소속 ‘풍성한교회’를 지난 2000년도에 개척 14년째 섬기고 있으며 부족한 저와 함께 동역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 뿐 입니다. 교회 5대 목표가 ▲기도에 힘써 능력받자 ▲전도에 힘써 부흥하자 ▲모임에 힘써 은혜받자 ▲헌신에 힘써 축복받자 ▲선교에 힘써 천국을넓히자 입니다.

한편 박효우 목사는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봉사상을 받았다. 멕시코선교, 홈리스 선교 등 사회봉사에 헌신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박 목사는 ‘내적으론 회복목회, 외적으론 섬김목회를 추구한다면서 그동안 수고한 선배 목회자들의 땀과 눈물과 기도,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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