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짐은 간단히·현금 대신 크레딧카드

2014-0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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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안전수칙 꼭 준수

▶ 가능하면 큰 호텔… 항공편 등 에이전트에 의뢰, 무면허 택시 금물·오버나잇 기차는 가방 주의

짐은 간단히·현금 대신 크레딧카드

여행의 안전은 짐을 싸는 순간부터 결정된다. 짐은 되도록 간단하게 준비하며 복장도 편안하게 착용한다.

올해는 해외여행 한 번 떠나보리라 마음먹고 있는 여행 매니아라면 주목하자. 이국의 풍경에서 만끽하는 새로운 경험과 그곳에서 마주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해외여행은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낯선 곳인 만큼 치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자칫 소매치기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즐거운 여행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 돼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으려면 세계 곳곳 현지에서 전하는 해외여행 안전지침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여행 전 안전수칙

▲짐은 간단하게
일단 여행 짐은 되도록 간단하게 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을 다닐 때 짐은 되도록 간단하게 준비해야 빨리 움직일 수 있다. 짐이 많고 무거우면, 그만큼 짐을 바닥에 내려 놓거나 잠깐 한 눈을 팔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귀중품(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져가야 할 때)은 최소한으로 수를 줄이고 어디에 숨겨 놓아야 할지를 미리 계획한다. 소셜시큐리티 카드나 라이브러리 카드 등 평소 지갑에 넣고 다니는 아이템들 중 여행에 필요 없는 것들은 모두 빼놓는다.


▲개인용품은 꼼꼼히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하나 더 챙기고, 개인 의약품은 캐리-온 가방에 넣는다. 의약품의 경우 시큐리티 첵업을 통과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라벨이 붙어 있는 오리지널 병에 담에 휴대하고, 의사 처방전도 함께 챙긴다. 의약품의 제네릭(generic) 이름도 함께 챙기면 현지에서 쉽게 구하기 좋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종류의 의약품이라면 여행 전 해당 국가의 미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해당 의약품의 휴대 가능 여부에 대해 미리 의뢰하는 것이 좋다.

▲돈과 신분증
현금 대신 여행자 수표, 혹은 크레딧 카드를 챙긴다. 만약을 대비해 여권과 비행기 티켓, 운전면허증, 크레딧 카드는 카피를 만들어 함께 가져간다. 여권 카피와 여권 사진 두 장을 가져가면 혹시라도 여권을 분실했을 때 여권을 쉽게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자 수표는 시리얼 번호를 적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맡기고 떠난다. 여행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적은 태그를 모든 짐의 안팎에 붙이되, 커버된 태그를 사용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현지법과 관습 숙지하기
미국을 떠나는 순간, 여행자들은 해당 국가의 법아래 있게 된다. 따라서 방문하는 국가의 현지법과 관습을 어느 정도 숙지하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는 안보와 관련된 건물이나 국경지대에서 사진을 찍으면 경찰서에 유치될 수 있다.

터키나 이집트, 멕시코를 방문한 미국인들이 골동품을 구입했다 세관에서 국보로 오해받아 체포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모조품이라는 증거와 함께, 만약 국보품이라면 수출 허가서를 받는 것이 좋다.

멕시코나 캐나다, 캐러비안에서는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30년까지 형을 살 수 있다. 여행지의 법은 여행 에이전트나 해당 국가의 미 대사관, 해당 국가의 여행자 안내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 얻는다.

▲크레딧 & 보험
해외여행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칩’이 장착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레딧 카드는 리밋이 얼마인지 노트를 적어 휴대하면 여행 중 엄청난 오버 차지가 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해상보험, 혹은 건강보험이 해외에서도 커버되는지 알아보고 가능하면 여행자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복장
어느 곳이든 여행객이 몰리는 여행지에는 소매치기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범죄자들의 타겟이 되는 것을 피하려면 일단 사치스러운 여행객처럼 보이는 복장은 금물이다. 값비싼 목걸이나 가방 착용을 자제한다. 여권이나 현금, 크레딧 카드는 각각 다른 지갑이나 주머니에 따로 휴대하고, 핸드백이나 아웃사이드 주머니는 절도범들의 타켓이 될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다.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이나 기차역, 엘리베이터, 여행객 사이트, 장터, 축제 장 등은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구역이니 특별히 더 조심하자. 또한 가방은 찻길이나 길가 쪽을 향하지 않도록 한다.

▲여행 일정
숙박지는 가능하면 가장 큰 호텔로 정하고, 공항이나 항공사도 여행 에이전트에 의뢰해 가장 안전한 것으로 선택한다. 특정 장소를 찾아갈 때 지름길이라는 이유로 외진 곳을 다니거나 밤에 혼자 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위험하다. 데모가 일어나거나 소란이 있는 곳을 피하고, 공공장소에서 여행 동반자와 함께 큰 소리로 여행 계획을 상의하는 것도 금물이다.

현지인 중 가이드가 되어주겠다고 스스로 나서는 사람, 혹은 특정 물건을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사람들도 모두 피하자. 여행객들의 주의를 끌고 있는 동안 또 다른 공범자가 소매치기를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법을 반드시 익혀 놓고 현지어로 주요한 몇 문장과 함께 경찰서와 소방서, 호텔, 미 대사관 전화번호 등도 미리 써 가지고 다닌다.

▲공공 교통수단
무면허 택시는 절대로 이용하지 않는다. 기차나 버스에서 외부인이 선사하는 음식이나 음료는 거절한다. 오버나잇 기차의 경우 잠을 잘 때 여행 동반자와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정하거나, 잠을 짐을 몸에 묶어 놓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동차를 렌트할 때는 차 상태가 양호한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파워 윈도와 유니버설 도어 락 기능이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에어컨디셔너는 특히 중요한데, 여행 중 창문을 닫고 운전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밤에 운전하는 것을 피하고 차 안에 귀중품을 놓고 내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오버나잇 길거리 주차를 피하고 히치 하이커는 절대로 태우지 않도록 한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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