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미주 한인이민110주년 연말 특집]하와이 한인사회 얻은 것과 잃은 것
2013-12-27 (금) 12:00:00
고가현자 부부/토니 리 한국관 관장
한류 한국관광 길잡이, 한국축제장에서는 문화관 운영
와이파후 플랜테이션빌리지 한국관 관리 및 한국요리 강좌 통한 로컬사회 가교 역할
매년 봄, 가을 20여명 내외의 한류 매니아들과 더불어 한국 8도를 누비고 있는 고가현자씨는 이 여행이 은퇴 후 자신의 삶에 보람과 윤기를 더해 준다며 감사해 한다. 그녀의 한국관광 일정은 내년에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코리안 페스티벌 원년부터 한국관 전시품 일체를 제공하고 부군과 더불어 전시 안내를 맡고 있기도 한 고가현자씨. 대구에서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던 ‘미스터 고가’를 만나 결혼하게 되면서 하와이와 인연을 맺었다.
두 딸을 키우며 하와이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만학도로 틈틈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문화전도사의 역할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한글학교 교사와 리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국어 강좌를 시작하며 한류열기를 일선에서 느끼기 시작한 고가씨는 자연스럽게 로컬주민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한국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젠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1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곳곳에서 수집하고 구입한 한국전통 연과 공예품 등의 소장품은 매년 7월 와이키키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한국전시관 부스를 채우고도 남는다. 이곳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드라마와 전통문화를 알리며 종종 생각치 못한 곳으로부터 한국문화 강연 요청을 받기도 한다. 특히 2007년 워싱턴 주 롱비치에 있는 세계 연 박물관(관장 케이 뷰징)에 초청되어 ‘한국 연 특별전’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던 연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의 연을 소개하고 전시연을 기증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올해 한국 방문길에는 기증했던 전시 연과 같은 연을 새로이 주문 제작해 내년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관에 전시해 이곳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이순신장군의 덕장, 지장으로서의 면모를 알릴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주내 교사들로 구성된 ‘델타 카파 감마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날’ 하와이지부(회장 도나 민 시로마)의 한류 단골강사로 한국문화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고가씨는 내년 3월에는 이들 클럽에서 한국의 전래 동화를 소재로 준비하고 있는 연극에도 소품 대여 및 자문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고가씨가 이렇게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거침없는 행보를 할 수 있는 것은 오롯이 그녀의 영원한 동반자 ‘미스터 고가’(사진 위)가 있어 가능하다고 남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토니 리(사진 왼쪽) 회장은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 한국관을 관리하고 라나킬라 노인센터에서 한국클럽을 이끌며 이민종가 하와이가 자랑하는 한국문화 민간외교사절로 톡톡하게 한 몫을 하고 있다.
로컬사회 각 비영리단체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며 한인사회와 로컬사회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에서는 그녀가 소장한 다양한 한복으로 세계인들에게 한복을 입혀 주며 한국의 복식문화를 알림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는 미세스 시니어의 우아한 훌라 춤 솜씨를 발휘하며 각종 행사의 분위기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