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샤도네·보졸레 누보·진판델·리즐링… 분위기 업

2013-1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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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감사절에 어울리는 와인

▶ 매년 새로운 와인 리스트가 쏟아지고 최고를 가려내게 마련이지만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와인은 그리 빠르게 업데이트되어 바뀌지 않는다. 추수감사절 음식에 무난히 잘 어울리고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 종류를 알아보자.

*샤도네(Chardonnay): 화이트 와인의 왕으로 불리며 부드럽고 리치한 무게감이 있는 샤도네는 가벼운 양념의 터키, 부드러운 그레이비와 아주 잘 어울리며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향긋한 사과, 피칸, 야생 쌀 같은 스터핑을 곁들였다면 금상첨화다.

*피노 그리(Pinot Gris): 단호한 느낌의 스파이시에 이어지는 풍부한 과일향으로 어우러지는 단맛이 마시맬로를 얹은 스윗 포테이토, 크랜베리 소스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리즐링(Riesling): 오렌지, 복숭아, 꿀 향기와 함께 산도가 높고 과일향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가벼운 리즐링은 여성들이 로맨틱하게 느끼는 와인이기도 하다.


*램브루스코(Lambrusco):레드와 로제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맛없는 종류가 많아 평판이 안 좋은 경우도 많지만 잘 만든 램브루스코는 디너 테이블에서 아주 예쁘고 맛있는 와인이 된다. 조금 달고, 흙냄새와 진한 베리 프룻 맛이 크랜베리 소스를 연상하게 한다.

*스파클링 와인: 만남 속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감사하며 축배를 들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스파클링 와인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며 올라오는 기포는 언제 어디서건 분위기를 띄워주는데 최고다.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과 새해를 맞은 모든 모임에 빠져서는 안 될 품목이다.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추수감사절 한 주 전인 매년 11월의 세 번째 목요일에 전 세계에 동시에 출시하는 마케팅으로 이미 잘 알려진 추수감사절 와인으로 재미있는 구색을 갖추고 있다. 태닌이 적고 포도주스 같은 느낌이므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

*피노 누아(Pinot Noir): 섬세하고 까다롭기 이를 데 없는 성질이 매력으로 여겨지는 피노 누아는 태닌이 적고 베리와 체리 같은 과일 향이 풍부하면서 버섯 향과 흙냄새를 비롯한 커피와 모카향도 맡을 수 있다. 화이트에 가까운 레드와인인 만큼 매치할 수 있는 음식의 폭도 넓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가벼운 양념이 대부분인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그 우아함을 더욱 뽐낼 수 있는 와인이다.

*진판델(Zinfandel): 캘리포니아의 토종 와인이자 카버네 소비뇽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진판델은 감미롭고 진한 단맛이 양념갈비, 불고기, 삼겹살과 같은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꼽힌다. 달고 가벼운 화이트 진판델도 추수감사절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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