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터키 대신 오리·통닭구이 “부드럽고 맛있네”

2013-1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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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감사절 요리

▶ 속은 촉촉, 껍질은 바삭하게 허전하다면 실패 적은 염지터키 구워

터키 대신 오리·통닭구이 “부드럽고 맛있네”

오리구이.

추수감사절이 다음 주 목요일로 다가왔다. 가족이모이는 집이라면 음식준비 계획을 점검해 보고꼼꼼히 샤핑과 요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모든 일을쉽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유기농이나 재래종 같은특별한 터키를 원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근처의 마켓에 전화하거나 방문해서 알아보고, 전체 음식을 케이터링할 생각이라면지금쯤은 주문이 끝났어야 맞다.

천천히 식재료를 샤핑해 집에서 모든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파킹 전쟁에 줄도 하염없이서야 하는 ‘하루 전날의 마켓’에 가는 일만 피하면 된다. 와인과 음료수같이 무거운 샤핑품목은 일치감치 끝내 놓고, 터키도 신선이냐냉동이냐를 정해 구입 날짜를정해두면 된다.

땡스기빙 디너는 이것저것음식의 종류가 많아 화려하고 푸짐한 식탁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제철의 가장 저렴한 감자,줄기콩, 고구마, 호박 등으로 만든 채소요리에 한 마리구워서 여러 명이 조금씩 나눠먹는 터키요리로 차리는 소박한 식탁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추수감사절 식탁의 상징으로 특별함을 더해 주는 존재인 ‘큰 새’ 터키요리는아쉽게도 한인들에게는 늘 푸대접을 받는 존재다. 대신 갈비 같은 쇠고기 요리로 대신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식탁 위에 ‘새’ 요리가 빠지면왠지 허전하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원망을 살위험도 있다.

터키는 크기만 크고 맛없어 도무지 하기 싫다는이들을 위해 오리와 통닭구이, 그리고 터키를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염지터키 요리법을 소개한다.


<초보자도쉽게 만드는오리구이>

속은 촉촉하게 부드럽고 껍질은 바삭하게 구워지는 쉬운 오리구이다. 오렌지 크랜베리 소스를 곁들이면 식당 부럽지 않게 누구나 맛있고 건강한 오리요리를 만들 수 있다.


▶재료
5 또는 5 1/2파운드 크기의 오리 2마리, 치킨 스톡 6쿼터, 소금, 후추 1작은 술, 오리 2마리가 들어갈 크기의 냄비, 14×18×3인치 크기의 로스팅 팬

▶만들기
1. 냉동 오리라면 완전히 해동시킨 후,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20분 둔다.

2. 포크나 작은 칼로 껍질을 찔러 고루 구멍을 뚫는다. 살에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껍질에만 구멍을 뚫는다. 익으면서 녹아내린 지방이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3. 오리 2마리가 충분히 들어갈 만한 크기의 냄비에 치킨 스톡을 붓고 가열해 끓인다. 소금 1큰 술을 넣어 간한다.

4. 치킨 스톡이 끓어오르면 조심해서 오리를 넣는다. 오리가 국물에 푹 잠기지 않으면 뜨거운 물을 더 붓는다. 가열해 다시 끓어오르게 한다. 오리가 떠오르면 접시 같은 무거운 것을 얹고 눌러서 떠오르지 못하게 한다. 오리가 잠긴 채로 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고 45분간 끓인다.

5. 냄비 위에 떠오른 오리의 지방을 국자로 퍼서 로스팅 팬 바닥에 붓는다. 바닥에 충분히 얇게 깔릴 만큼 덜어서 사용하면 된다.

6. 냄비에서 오리를 꺼내 로스팅 팬에 놓는다. 껍질에 물기가 없도록 페이퍼 타월로 두들겨 닦아낸다. 소금과 후추 1작은 술씩을 각각의 오리에 뿌린다. 시간이 있다면 30분 정도 식히면 더 좋다.

7. 오븐을 500도로 예열한다(온도가 높으므로 오븐이 깨끗하지 않으면 연기가 많이 날 수 있다).

8. 로스팅 팬을 넣어 30분간 굽는다. 꺼내서 쿠킹호일로 덮어 20분간 식힌 후 낸다.


<오리구이에 어울리는 오렌지 크랜베리 소스>

▶재료
12온스 크랜베리 1봉지, 오렌지 2개의 껍질 간 것과 주스, 루비 포드 와인(또는 단맛이 강한 와인) 1/4컵, 설탕 3/4컵, 계피가루 1/2작은 술, 카다멈 1/2작은 술, 바삭하게 구운 피칸 또는 호두 1컵

▶만들기
1. 냄비에 피칸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끓인다. 크랜베리가 익어 터지고 소스가 걸쭉해 지는 듯할 때까지 가열해 익힌다. 약 10분 정도면 된다.

2. 간을 보고 약간의 소금이나 설탕을 가감해 입맛에 맞춘다. 바삭하게 구워둔 피칸을 넣고 섞는다.

3. 충분히 식히고 실온에 두었다가 내면 된다. 3일 전 정도에 만들어 냉장고에 차갑게 두었다가 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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