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따뜻한 온기~ 맛 있는 냄새 진동하네

2013-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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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븐요리 레서피

▶ 예열 후 넣어두면 OK 연말 손님맞이에 진가

따뜻한 온기~ 맛 있는 냄새 진동하네

치킨 팟 파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덕에 새벽에 아이들 도시락 준비로 부엌에 나와 보면 오븐을 켜서 한기를 물리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군고구마라도 굽고 나면 오븐 앞에 등을 대고 앉아 그 뜨끈함에 등과 목의 피로를 풀어본다. 더울 때 오븐 한번 잘못 켰다가 밤늦도록 열기가 식지 않아 식구들의 핀잔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데워진 오븐의 따스함은 날이 추워져야만 만끽할 수 있는 낭만임을 안다. 온기뿐만 아니라 쿠키나 사과파이를 구울 때 나는 그 달콤한 향은 온 집을 따스한 아로마로 채워준다. 통닭구이나 천천히 익히는 찜요리도 맛있는 향이 솔솔 스며 나와 차분한 행복감을 안겨준다.

오븐은 바쁜 날이나 손님을 치르는 날에 손 갈 일을 줄여주는 진가를 발휘하는 일등공신이다. 단 각 음식의 요리 온도를 잘 맞춰 메뉴만 정확히 짜두면 된다. 낮은 온도의 음식부터 요리하기 시작해, 완성되면 착착 꺼내 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바쁠 때 지지고 볶는 일을 피할 수 있어 좋다.


저녁시간에 이리저리 바쁜 일이 있다면 아침에 미리 재료를 섞어 만들어두고 오븐에 구워 완성하는 메뉴로 식단을 짜도 좋다. 이런 음식은 대부분 야채, 소스, 고기, 탄수화물이 고루 조합되어 진한 맛이 일품이라 맛 걱정도 없다. 오븐을 뜨끈하게 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 반가운 오븐요리 레서피를 모아 소개한다.

- 치킨 팟 파이

가을 겨울의 인기 메뉴인 치킨 팟 파이는 집에서 만들면 정말 맛있게 제대로 만들 수 있다. 유기농 치킨을 구입하고 질 좋은 버터를 사용하여 진하고 부드러운 치킨수프 맛에 바삭한 파이를 살짝 빠뜨려 먹는 맛은 최고다. 파이 시트는 일반 파이용, 필로 도우, 퍼프 페이스트리 모두를 사용해도 좋다.

▶재료
뼈와 껍질이 붙어 있는 닭 가슴 6쪽, 올리브오일 3큰 술, 소금과 후추, 치킨 스톡 5컵, 치킨 부이용 큐브 2개, 버터 1 1/2스틱, 양파 작게 썬 것 2컵, 밀가루 3/4컵, 헤비 크림 1/4컵, 중간 크기 당근 2개(끓는 물에 넣어 2분간 익힌 것), 냉동 완두콩 2컵, 다진 파슬리 1/2컵, 시판용 냉동 파이 시트 2장

▶만들기
1. 오븐은 350도로 예열한다.

2. 닭가슴살을 베이킹 시트에 놓고 올리브오일을 뿌려 문지른다.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한다.


3. 오븐에 넣어 35-40분간 굽는다. 꺼내서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때까지 식힌 다음 껍질과 뼈를 제거하고 살을 발라낸다. 익힌 가슴살을 한입 크기로 썰어둔다.

4. 소스팬에 치킨 스톡을 부어 끓이고 부이용 큐브를 넣어 녹인다.

5. 큰 냄비에 버터를 넣어 녹이고 양파를 넣어 10-15분 정도 볶는다.

6. 불을 낮추고 밀가루를 넣어 덩어리지지 않도록 고루 볶은 후 2의 치킨 스톡을 부어 저어주면서 낮은 불에서 끓인다.

7. 여기에 소금 2작은 술, 후추 1/2작은 술, 헤비 크림을 넣는다. 여기에 잘라둔 닭 가슴살, 익힌 당근 자른 것, 냉동 완두콩, 볶은 양파, 파슬리를 넣어 고루 섞는다.

8. 냉동 파이 시트를 꺼내 해동한다. 밀가루를 살짝 뿌린 도마에 놓고 밀어 8인치 지름의 동그라미 4개로 나눠 자른다.

9. 오븐은 375도로 올려 예열한다.

10. 팟파이용으로 오븐용 그릇 4개를 준비하고 7을 나눠 담는다. 준비해둔 파이 시트를 덮어 가장자리를 눌러 고정한다. 가장자리와 윗면에 달걀 푼 것을 바른 다음 칼로 윗면에 3개 정도의 칼집을 낸다.

11. 오븐에 넣고 1시간 굽는다. 파이 시트의 윗면이 금갈색으로 변하면 된다.

12. 꺼내서 10분 정도 식혔다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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