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세대 지도자 육성·교회분쟁 적극 중재”

2013-11-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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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가주교협 새 회장에 박효우 목사 선임

▶ 지난 4일 44차 총회 개최 회칙수정 등 현안들 처리 수석부회장 공천은 무산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가 지난 4일 풍성한교회에서 제44차 총회를 갖고 박효우 목사를 44대 회장으로 선임(본보 5일 A2면)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효우 목사(풍성한교회 담임)는 “남가주 한인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며 교협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나가면서 차세대 지도자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박 목사는 ▲교협 회원수 배가운동 ▲교회 분쟁중재 ▲목회자 사모를 위한 특별 강좌 등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44차 총회 개최 감사예배에서 민종기 목사(41대 증경회장·충현선교교회 담임)가 설교했다. 민 목사는 ‘영성 있고 담대한 교협’으로 성장시킨 전임 임원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남가주 교협이 변치 않는 믿음의 소유자들로 겸손한 신앙을 갖고 개척 정신을 간직하며 차세대 리더 양성에 주력하는 협의회로 발전한 것에 감사했다. 또한 남가주 1,450개 한인교회 협의회 대표기구로 성장하길 기도했다.

이어서 진유철 목사(43대 회장·나성순복음교회 담임)는 “벌써 1년이 지났다”고 술회하며 “부족함이 많았음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귀한 분들의 권면으로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함께 수고한 실무진들과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의 희생적인 협력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진 목사는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화려한 단풍으로 변한다”며 “남가주교협이 교회를 섬기고 연합하는 일을 위해 한 알의 밀알처럼 죽는 믿음이 된다면 풍성한 열매는 계속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4차 총회에서는 ‘회칙 수정’과 ‘공천위원회 위임’ 등 굵직한 사안들이 처리됐다. 수석 부회장이 차기 회장을 자동 승계하는 남가주 교협 전통에 따라 차기 수석 부회장 공천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수석 부회장 후보 추천, 제청 등 형식적 절차에 따른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산됐다. 결국 신임 회장의 임기 중 입후보자 공천이 정해질 경우 현 공천위원회가 다시 모여 공천을 심의하기로 결의했다. 회원들은 공천위원회가 향후 수석부회장을 심의할 수 있는 위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공천위원회에 일임했다.

‘회칙 수정’은 교협의 제반업무를 진행하는 ‘사무총장’직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총무’는 대외 직무를 수행하게 했다. 시상제도 역시 ‘관계기관’ 또는 ‘이사회’에서 추천한 모범적인 신앙인을 ‘임원회의 결의’로 한다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시상제의 공정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2013년 43대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10만1,051달러, 지출 9만8,131달러 차기 이월 2,919달러로 밝혀졌다. 뉴욕 교회협의에 전달한 1만3,000달러는 허리케인 샌디 피해 성금으로 밝혀져 남가주 교협이 타주 한인교회 협회와의 네트웍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44대 회장단 이취임 감사예배는 12월1일 오후 4시 나성순복음교회(1750 N. Edgemont St. LA) 에서 열린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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