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삐거나 크지 않은 부상 경우 오래 기다리지 않고 필수응급 조치
▶ 주로 가정의학,내과 전문의 상주 위급한 경우엔 바로 응급실 향해야
발목을 접질렀을 때, 혹은 주말이나 연휴 또는 늦은 밤에 집에서 혼자 있다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했을 때, 꼭 응급실(ER, emergency room)에 가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은 아니다. 집에서 가까운 로컬 어전트 케어 클리닉(Urgent care clinics)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응급실보다는 덜 기다리고,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거나 X-레이도 찍을 수 있다.
어전트 케어 클리닉이나 CVS 또는 월그린 같은 드럭스토어 메디칼 클리닉은 대개 매일 오픈하며, 밤 8시나 9시까지 진료한다. 클리닉에 따라 밤새 진료하는 경우도 있다. 따로 미리 예약할 필요도 없다. 여행 중에도 이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월마트, 타겟 같은 소매점에도 클리닉이 있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어전트 케어 클리닉은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응급실이나 주치의와의 차이점은
어전트 케어 클리닉이나 드럭스토어나 소매점 클리닉에 상주하는 의사들은 대개 가정주치의나 내과의들이다. 발목을 삐었을 때, 혹은 요로감염증이나 질염, 복통 등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진료를 받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 심장과 전문의 등 특수 전공분야 전문의를 만나야 하거나 혹은 전체적인 검사를 하기에는 적합한 곳이 아니다. 부정맥이나 내출혈 같은 복합적이고 위험한 상황에는 오히려 지체될 수 있다.
소매점이나 드럭스토어 클리닉에는 대개 너스 프랙티셔너(Nurse Practitioners)나 PA(Physicians’ assistants)가 상주한다. 위급상황이 아닌 감기나 독감 증상 혹은 귀가 아픈 경우, 요로감염증, 백신 주사 등 비교적 간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어전트 케어 클리닉이나 소매점 클리닉의 의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단 주치의에게 전화로 문의한다.
응급상황이나 아플 때 일단 먼저 주치의에게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밤중이라도 응답 서비스로 의사에게 호출해주는 경우도 있다. 미리 주치의에게 응급상황에는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지도 문의해두는 것도 좋다. 또한 의사와 연결되지 않으면 병원 스탭에게 어전트 케어에 가는 것이 좋은지, 응급실에 가야 하는지 문의한다.
■어전트 케어에 가기 전 정보를 찾아본다.
지역 어전트 케어에 가기 전에 먼저 어떤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X-레이를 찍을 수 있는지, 어떤 의사가 있는지, 현재 갖고 있는 보험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살펴보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천식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어전트 케어 클리닉을 이용하지 않는다.
어전트 케어 클리닉이나 소매점 또는 드럭스토어 클리닉은 주치의 병원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를 잘 알고 병력을 잘 아는 주치의가 있는 것이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좀더 나은 진료를 받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가벼운 천식발작이 생겼을 때 갈 수는 있다. 또 어전트 케어에 가면 현재 복용하는 약병 또는 약물 리스트를 갖고 가거나 병력 등에 대한 정보를 알린다.
심근경색같은 목숨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에는 응급실로 간다.
가슴을 부여잡고 심장발작이 난 것 같을 때는 응급실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어전트 케어에 가도 911을 부르거나 응급실로 보낸다.
■어전트 케어 클리닉 이용 후에는 어떻게?
X-레이를 찍었다면 복사본을 따로 받아두거나 담당 주치의에게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주치의를 만나고, 필요하면 해당 전문의에게 추가 진료를 받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응급기관 별 차이점은
응급상황이나 아플 때 가장 먼저 연락해야 하는 곳은 주치의다. 하지만 주치의와 연결되지 못하거나 여행 중일 때, 혹은 주말이나 연휴라면 응급실, 어전트 케어 클리닉, 드럭 스토어 클리닉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응급실, 어전트 케어 클리닉, 드럭스토어나 소매점 클리닉 등 세 곳의 차이점을 간략히 살펴본다.
▲응급실
내과전문의나 응급 의학 전문의가 상주한다. 심장문제, 뇌졸중, 증상이 심하고 복합적인 골절이나 부상 등 심각하고 목숨을 위협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응급실을 간다. 또 심한 출혈, 멈추지 않는 출혈, 이상 출혈에도 응급실을 간다. 응급실에서는 특수질환 전문의를 연결시켜 주거나 추가적이고 복합적인 검사를 다 해준다. 기다리는 시간은 대략 평균 1시간 정도.
▲어전트 케어 클리닉
내과전문의, 가정주치의 등이 상주한다. 열이 날 때, 호흡기 감염, 삐었거나 좌상인 경우, 베인 상처나 멍(타박상), 화상이나 허리 통증 등 증상이 있을 때 갈 수 있다. 골절 치료 및 탈수 증상에는 IV 투여를 하기도 한다. 기다리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기관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을 웹사이트에서 알리는 경우도 있다.
▲소매점이나 드럭스토어 클리닉
대개 너스 프랙티셔너(Nurse Practitioners)나 PA(Physicians’ assistants)가 상주한다. 독감주사를 맞을 때 이용하거나 급성 인후염(strep throat) 테스트를 받거나 혹은 요로감염증 상담 및 치료약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은 대략 평균 15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