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흉가라도 가격 싸면…”

2013-10-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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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서 절반이 ‘구입’

“흉가라도 가격 싸면…”

헌티드 하우스’로 불리는 흉가가 매물로 나와도 가격이 싸다면 구입할 의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펜실베니아 지역의 한 교도소 박물관이‘핼로윈’ 장식을 한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소위 ‘헌티드 하우스’로 불리는 흉가가 매물로 나온다면 구입할 사람이 있을까?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 결과 흉가라도 가격이 저렴하기만 하다면 구입 의사가 있다는 답변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웹진 리얼터닷컴이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9월25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약 1,400여명 중 절반가량이 주택 구입 때 흉가를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답했다. 약 38%의 응답자가 흉가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반면 약 26%는 주택 구입 때 고려하겠다, 약 36%는 고려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예상 외로 많은 응답자가 흉가 구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응답자의 약 19%는 흉가가 시세의 절반 가격일 때, 약 22%의 응답자는 약 31~50% 저렴할 때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응답자들이 흉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다수가 주택 내에 묘지가 있거나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경우 불길한 기운을 지닌 흉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집주인이 짧은 기간 내에 자주 변경되거나 가격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저렴하고 과거 전쟁터 인근에 위치한 주택도 흉가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그러나 흉가도 흉가 나름이다. 설명하기 힘든 기괴한 현상에 대한 목격담이 있는 주택은 구입을 꺼린다는 답변이 많았다. 공중 부양하는 물체, 귀신 목격담, 정체불명의 소리, 비정상적인 한기나 온기 등의 현상이 주택에서 목격됐을 경우 구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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