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기를 하나님과 함께 보며 본질 파악하는 것이 리더십

2013-10-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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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사퍼시픽 신학대학원 목회자 리더십 컨퍼런스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신학대학원(이하 APU) 주최 ‘목회자 리더십 컨퍼런스’가 지난 15일 가든 스윗 호텔에서 목회자, 신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담임), 노진준 목사(한길교회 담임), 노창수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김한요 목사(어바인 베델한인교회 담임 내정)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강준민 목사가 ‘리더십과 위기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 목사는 위기가 찾아오면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고 ▲문제를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기도와 말씀 묵상을 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문제를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가 문제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의사가 환자의 각기 다른 상태에 맞춰 수술방법을 적용하는 것처럼 지도자는 본질과 비본질의 문제, 원리와 방법의 문제 차이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자는 문제가 커지기 전에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평가된다며 ▲문제를 세분화하고 ▲문제 중심의 사고에서 해결 중심의 사고 ▲문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지도자의 위기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노진준 목사는 ‘리더십과 영적 권위’ 주제 강의에서 조지 바나의 ‘리더십이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의가 없다’는 표현을 인용하면서 “좋은 리더십이란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과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 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보편적 정의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리스천 리더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과 기능적 실력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목회자의 영적 권위가 단순히 지도자로서의 실력이나 신분이 아닌, 영적인 자질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규정했다. 인격적으로 신뢰받지 못하면 권위를 행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노창수 목사가 ‘리더십의 핵심가치들’을 주제로 강의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핵심가치(core values)로 ▲과정의 중요성 ▲됨됨이의 중요성 ▲내려놓음의 중요성을 꼽았다.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는 과정 논리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희생적인 내려놓음의 사랑을 강조했다.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원하는 것으로 ‘심령이 가난한 자’(being)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자’(doing)로 설명했다. 내려놓음의 요소에 교회 재정의 투명성도 포함시켰다.

이어서 김한요 목사가 ‘리더십과 멘토링’ 주제 강의를 통해 멘토링을 ‘멘토답다’로 정의했다. 멘토는 “상대적으로 경험이나 기술이 많은 자가 부족한 자를 도와서 의도된 목표에 이르도록 가르침과 삶을 나누며 역량을 키우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에서 제시한 멘토링을 ‘제자삼기’로 전제한 뒤, 스승의 가르침만 지식적으로 배우는 학생이 제자가 아니라 스승의 삶도 받아드리고 제자의 삶을 통해 스승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주장했다. 지도자의 모습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생각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교회의 주인은 예수이며 목회자는 예수를 따르는 제자로서 교회를 섬기는 종으로 결론지었다.

한편 변명혜 박사(APU 한인 프로그램 디렉터·Ph.D.)는 “신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생들을 위한 연장 교육 차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매년 한 차례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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