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오페라 내년 5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 ‘국민 디바’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주연 LA 초연… 2013/14 시즌 8번째 작품으로
LA 오페라(총감독 플라시도 도밍고)는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Renee Fleming)이 주역으로 출연하는 앙드레 프레빈의 현대 오페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를 내년 5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공연한다.
올해 초 2013/14 시즌 발표에서 7개 작품(카르멘, 해변의 아인슈타인, 팔스타프, 매직 플룻, 빌리 버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타이스)의 공연을 발표했던 LA 오페라는 지난달 새롭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시즌 8번째 작품으로 추가한다고 밝혀 오페라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바탕으로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이 작곡하고 필립 리텔(Philip Littell)이 대본을 쓴 이 오페라는 르네 플레밍이 블랑쉬 뒤부아 역을 맡도록 쓰여진 작품으로, 1998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 의해 초연된 이후 샌디에고 오페라, 워싱턴 국립오페라, 뉴올리언스 오페라는 물론 비엔나와 호주 등지에서도 공연됐고, 런던 바비칸과 카네기홀,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는 콘서트 형식이나 반무대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바 있다. LA에서는 이번이 초연으로 3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은 “르네 플레밍은 우리시대 최고의 가수 중 하나이며 블랑쉬 뒤부아 역은 그녀를 위해 쓰여졌다”고 칭찬하고 “그녀의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를 LA 오페라가 갖게 된 것을 엄청난 기쁨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화려하고 서정적이면서도 기품 넘치는 목소리와 귀족적인 외모로 ‘백작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은 미국의 ‘국민 디바’로 불리며 지난 7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예술인 최고의 영예인 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s)을 수여받았고, 2013 그래미 클래식 보컬 솔로 부문 상을 비롯해 그래미상을 4차례 수상했다.
플레밍 외의 배역은 베이스 바리톤 라이언 매키니(스탠리 역), 소프라노 스테이시 타판(스텔라 역), 테너 앤소니 딘 그리페이(해롤드 미첼 역)가 맡는다. 연출은 브래드 달튼, 지휘는 패트릭 서머스.
공연 일정은 5월18일 오후 5시, 21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7시30분.
티켓과 문의 www.laopera.com, (213)972-8001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