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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요통의 한의학적 치료

2013-10-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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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정<회생 한의원 원장>

신장 기능 약화가 요통의 근본적 원인
과로.스트레스로 인한 ‘화’기운 다스려야

인체는 오장육부를 중심으로 기의 통로인 경락(經絡)을 통해 연결된 하나의 통일적인 유기체이다. 오장육부는 발전기와 같은 인체의 중심 센터이고 여기서 발생한 에너지가 경락을 통해 인체의 각 부분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관절염이나 요통 등의 뼈의 문제가 있을 때 그 자체만 분석하고 치료하는 것은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그 근원인 오장육부에서 원인을 찾아야한다.


뼈를 주관하는 장부는 신장이다. 신장의 기운은 신경락을 통해 흐르며 뼈에 그 기운을 공급한다. 그러므로 요통은 그 근원인 신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여기서 신장은 해부학적인 신장이라기보다는 그이상의 근원적인 원기를 주관하는 에너지의 창고를 의미한다. 모든 오장육부가 중요하지만 한의학에서는 특히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모로 부터 형성 되는 근원적 기운을 정기라고 하는데 정기가 형성되는 근원 장부가 신장이다. 정기가 형성되어 발달하면서 인간의 성장과정이 일어나고 청년기에서 정기가 성숙되며 장년기에서 견고해진다. 이후 노년기에서 정기가 쇠퇴해져 정기가 고갈이 되면 죽음에 이른다. 우리의 생로병사는 정기의 작용에 의해 일어나는데 정기를 주관하는 장부가 신장이다. 이러한 신장의 정기가 골수, 척수, 뇌수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허리는 전적으로 신장 기운에 의해 주관되며 허리 상태는 자신의 원천적인 정기의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특별한 외상없이 요통에 시달린다면 내부에서 원천적인 기운이 고갈되고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환자들은 허리 부위의 통증이나 둔부와 다리까지 방사통을 느끼는 좌골 신경통을 많이 체험한다. 악화된 상태에서 양의학적으로 검사하면 요추 디스크 탈출, 요추 퇴행성관절염, 협착증 등으로 진단을 받기도 한다. 양의학적으로 어떤 변형이 일어났다고 진단을 받든지 간에 요통의 주원인은 신장 정기의 고갈이다.

정기의 고갈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로, 노쇠, 만성 질환으로 인한 쇠약, 지나친 성생활,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이다. 인간의 생식기능은 전적으로 신장의 정기와 연관 되어 있으므로 지나친 성생활은 정기를 고갈시키는 결정적인 병인이다. 스트레스 역시 요통의 큰 원인이다. 음적 기운은 만물을 자양시키는 물과 같은 기운으로 인체에서는 진액 피 등이 음에 속한다. 반면 양적인 기운은 불과 같은 에너지로 인체의 기운을 주관한다.

그런데 스트레스나 분노를 일으키면 역기 현상이 일어나 화기운은 불길 같이 치솟아 온갖 화병을 일으킨다. 병적인 화기운이 마치 불이 물을 졸여 버리듯이 인체의 음기운을 소진 시키면 인체의 진액이 고갈 된다. 진액의 고갈은 신장정기를 소진시켜 결국 뼈를 약화 시키며 상대적으로 하체 부분은 허한 상태가 되어 요통이나 무릎 통증 등이 발생한다.

요통의 원인을 알기위해 허리 차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치료를 위해 수술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취해도 근원적으로 치료가 안되고 자꾸 재발한다. 왜냐하면 근원적인 뿌리인 신장에 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뿌리가 병들었을 때 가지들을 아무리 열심히 다듬고 가꾸고 해보았자 별 소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로지 그 뿌리를 치료하는 길만이 해결책이다. 요통을 일으키는 위의 원인들을 피하고 근원적인 한방치료를 통해 요통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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