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기아차 제값받기 이어간다

2013-10-1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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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나타.쏘렌토.쏘울 등 일제히 인상

▶ 미국.일본 브랜드 인하 정책과 대조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반면 경쟁업체들은 잇달아 인기 차종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 향후 자동차 판매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50곳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는 2014년형 쏘나타를 이전 모델보다 155달러 인상된 2만1,350달러로 결정했다. 기아차도 ‘2014 쏘렌토’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최대 5,0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2세대 신형 쏘울의 판매가격을 1세대보다 295달러 인상한 1만5,495달러로 책정했다.

반면 도요타는 10일 2014년형 프리우스(플러그인 모델)의 가격을 기본 모델의 경우 최대 2,010달러, 최고급형은 4,62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이번 인하정책은 최근 업체마다 실시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및 프로모션이 아닌 기본 판매가격(MSRP)을 인하했다는 점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도요타 이전에도 경쟁업체인 GM과 혼다도 일제히 전기차 모델과 새로 출시되는 일부 모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하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닛산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18개 모델 가운데 7개 모델의 판매가격을 최대 10.7%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기 차종인 알티마, 센트라, 주크, 무라노, 맥시마, 로그, 아만다 등 총 7개 모델의 판매가격은 최저 580달러에서 최대 4,400달러까지 낮아졌다.

닛산은 가격인하 결정 후 즉시 판매율 증가로 이어졌다. 가격인하 발표 직후인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닛산의 판매 증가율은 월 평균 14.13%를 기록한 것.
반면 차량 가격을 소폭 인상한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판매는 같은 기간 2.4%의 증가율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한국 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차가 ‘제값 받기 전략’을 구사하자 일각에서는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의 가격인하는 판매가 저조한 모델이나 전기차에 한해 실시되는 것으로 한국 차들의 경우 이전 모델에 비해 최신 기술이 대폭 적용되는 등 동급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새로 출시되는 모델마다 가격을 인상한다는 비판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홍보를 진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은·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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