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연극” 화제

2013-10-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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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이즈키엘의 성극‘만남’ 3개월째 장기 공연 인기몰이

▶ 13일 수화 동시통역 제공

LA 한인 성극 최장기 공연기록을 세우며 3개월째 장기 공연중인 극단 ‘이즈키엘’의 성극 ‘만남’(기획 김유연ㆍ연출 전수경)이 청각 장애자들을 위한 수화 동시통역 공연을 13일 무대에 올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남가주 농아교회 30여명의 교인들을 초대한 이 자리는 강순례 사모가 수화 동시통역을 맡아 극중 대사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수경(연출)씨는 “기독교 연극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전문 연극인 1.5세들의 세련되고 날카로운 예술성이 보이는 작품이다. 각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성도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한 번쯤은 기독교에 관해 궁금하던 질문들이 하나하나씩 풀려가면서, 관객들은 전혀 성극 같지 않은 재미있는 연극 한편을 관람하며 복음의 정체성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분과 우리의 만남은 시간, 장소, 환경에 따라 다를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그 분께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며 성극 ‘만남’을 통해 그분을 더 알고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소망했다.


김유연(기획)씨도 “인간 내면의 모습보다 표피적 감각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진지하고 처절함이 생명인 연극의 설 자리가 넓어 보이지 않는다”며 감동적이고 복음적인 연극을 관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인 이미지씨는 “50번의 설교를 들은 것보다도 더 강력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마음속의 갈증, 어릴 때의 상처 이 모든 걸 짧은 시간에 위로 받아 감사하다는 관람 소감을 밝혔다.

매 회마다 감동된 관객들이 눈물을 흘려,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오히려 관객들을 보며 은혜를 받아 ‘배우가 관객이 된 연극’이라는 별명이 붙은 실험성극 ‘만남’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7일 동안 1만2,000회가 넘는 관람수를 기록했다. 전수경씨는 “유튜브에서도 ‘연극 만남’이란 제목으로 연극 장면을 잠시나마 동영상으로 엿볼 수 있어 네티즌에게 많이 공유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실험성극 ‘만남’은 11월24일까지 ‘마음이 가난한 교회’(2515 Beverly Blvd. LA) 3층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7시에 공연되며 극단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면 10월은 10달러에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연극의 수익금은 교도소 재소자 선교사역을 하는 뉴호프미션에 전달한다. 한편 극단 ‘이즈키엘’은 차기 작품으로 ‘그 맑고 환한 밤중에’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코미디 단막극 다섯 편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식 연극이며 극작가와 연출가, 배우 지망생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페이스북 아이디 ezekieldramaministry 극단 사이트 magachurch.com/edm공연 문의 (213)200-9544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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