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란 종교와 당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서 차이를 발견 할 수 있는가’-. 12년 전, 그러니까 9.11참사가 발생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실시된 한 설문조사의 질문이다. 절반 정도의 미국인은 당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슬람이스트 과격무력집단의 테러공격을 경험한 직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은 이슬람이란 종교에 대해 그다지 부정적 시각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같은 질문을 던질 때 요즘 미국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 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슬람에 대한 반감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인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 주둔해온 미군 병사는 연인원으로 130만도 훨씬 넘는다. 전례 없이 많은 미국인들이 이슬람권을 방문했고 이슬람에 대한 직접 경험을 하고 있다. 그 직접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서 반(反)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이란 종교, 이슬람이스트 신정체제의 본질을 현장에서 목도했다. 그 현장 경험이 그 종교에, 그 문화에 거부감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인간성은 최대로 억압된다. 현대인의 평범한 시민활동도 그들의 잣대에 따르면 범죄행위다. 증오의 문화, 피해망상의 편집광적 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들의 지상목표는 회교율령, ‘샤리아’에 복종하는 세계 공동체의 구현이다. 그래서 강요되는 게 중세시대 형 신정체제다. 정치가 곧 종교이고, 종교가 정치다. 그리고 개인의 삶에서 사회, 정치 제도에 이르기까지 인간생활 모든 부문에서 샤리아를 엄격히 적용하려든다.
때문에 현대화를 거부한다. 아니, 악으로 간주한다. 비(非)회교도는 오직 박멸대상이다.
편견에 사로잡힌 지나친 혹평이 아닐까. 그게 아니라는 거다. 이슬람 사원에서 행해지는 설교는 서구문명 파괴와 테러를 부추긴다. 그 설교내용이 공중파를 타고 매일 같이 방영된다. 테러는 일부 무지한 광신도들만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매일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끔찍한 일들이 이슬람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자행되고 있음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이슬람의 이름으로 또 대형 테러가 발생했다. 대낮에 사람들이 붐비는 쇼핑 몰에 난입해 무차별 사격을 가한 후 인질극을 벌여 한국여성 한 명을 포함해 수 십 명이 사망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참극이다.
테러범들은 인질들에게 회교도인가 묻고 아니면 처형식으로 살해했다는 보도다. 새삼 몸서리가 처진다. 그런 그들과 공존하는 개방사회는 과연 존립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슬람이스트 신정체제는 21세기가 맞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이데올로기적 도전이다”-. 누가 한 말이던가. 틀린 지적이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