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파서 입 크게 못 벌려요” 악관절 장애 원인은 다양

2013-09-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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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관절염·부정교합·잘못된 자세 유발 껌·단단한 음식 피하고 이 가는 습관 고쳐야

턱관절이 아픈 이유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턱관절 통증에 관한 오해를 살펴본다.

*껌을 씹으면 턱관절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된다?

그렇지 않다. 껌을 씹으면 오히려 턱 주변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턱 관절 통증에는 좋지 않다. 얼음이나 딱딱한 음식을 씹어 먹는 것도 턱관절 통증에는 해가 된다. 턱관절 통증이 나타나면 딱딱한 음식 대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혹시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지도 살핀다.


*턱관절 통증은 악관절 장애가 원인?

악관절 장애, TMJ(The Temporomandibular Joint) 증후군, 턱 근육, 얼굴주변 신경 등이 모두 턱관절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 만성적인 턱관절 통증은 TMJ 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양쪽 얼굴 모두 혹은 한 쪽만 아프기도 하다. 악관절은 뼈와 근육, 인대, 디스크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에 뭔가 어긋나거나 잘못되면 통증이 올 수 있다.

*악관절 장애가 나타나면 어떤 증상이 있나?

입을 벌리고 다무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하고, 관절에서 찰깍, 딸깍,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다. 또한 두통이나 관절 근육이 뻣뻣한 증상, 얼굴이 붓거나 목통증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악관절 장애의 원인은?

한 가지 원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턱이나 관절의 부상,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 스트레스, 잘못된 습관, 부정교합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한편 여성이 남성보다 악관절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주로 20~40대에 많이 나타난다.

*악관절은 고칠 수 없다?


그렇지 않다. 턱관절 통증은 찜질, 스프린트(마우스 가드),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주사,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수술은 꼭 필요치 않고 모든 치료법을 해도 듣지 않는 경우 가장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딱딱한 음식 대신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고, 껌을 씹지 않고, 이를 가는 습관을 교정하며,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면 턱관절 장애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잘못된 자세는 악관절 장애를 더 악화시킨다?

그렇다. 제대로 올바르게 서지 않고 구부정한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면 턱과 목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컴퓨터를 볼 때도 목을 쭉 빼놓은 거북목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악관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바른 자세 연습을 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기도 했다.

*악관절 장애와 비슷한 경우는?

치통, 잇몸 질환, 축농증 문제, 관절염 등이 악관절 장애와 증상이 비슷하다. 턱관절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X-레이 검사를 받기도 한다. 또한 악관절의 경우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턱관절 통증이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나?

대개는 가슴 통증이나 답답하고 불편한 경우가 흔한 전조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의 경우 목이나 턱 통증이 심근경색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구토, 구역질, 식은땀이 나고 호흡곤란이 나면 즉시 응급실로 간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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