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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30대 젊은이들의 탈모

2013-0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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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탈모라고하면 나이든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현재 실제 탈모로 내원하는 환자의 반이상은 20-30대의 젊은 남녀들로 차지한다.

탈모는 대부분 중장년에 발생하기 때문에 20대에 탈모가 시작되면 왜 벌써 탈모가 시작되는가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증은 체내에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사춘기 이후면 어느 때나 찾아올 수 있다. 아버지는 나이가 든 후 탈모가 시작되었는데 왜 아들은 일찍 탈모가 시작되었는가에 의문을 갖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유전된 탈모증이 다양하게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심한 탈모증이나 자식은 미미한 탈모를 보이는 경우도 많고 이와 반대로 아버지는 미미하나 자식은 심한 탈모증을 보이는 경우도 많이 관측된다. 혹은 할아버지는 탈모였으나 아버지는 탈모가 아니고 자식은 탈모인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탈모는 한대를 걸러 탈모증을 보이는 격세유전 혹은 어머니 쪽을 통한 모계유전이다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현재 밝혀진 바로는 부모 중 누구하나라도 탈모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자식이 탈모유전자를 가질 확률은 50%이며 부모모두가 가지고 있을 경우는 80%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탈모증 많이 보이는 성향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적인 생활패턴 그리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비롯된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볼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을 가능한 피하고 저녁에는 충분한 숙면을 취해서 몸이 하루 종일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탈모증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오래전에는 쉽게 볼 수 없던 젊은 여성들의 탈모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직업종사비율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가 급속도록 늘어나고 동시에 날씬한 것이 건강과 미의 아이콘이 되면서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탈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진정한 패션의 완성은 액세서리가 아닌 건강한 모발을 통해서 가능하다. 틀어진 스타일은 언제든 바꿀 수가 있지만 모발이 빠지게 되면 복구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균형 있는 식단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숙면은 모발 뿐 아니라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 데에 필수종목이다.

사실상 생활패턴을 바꾸고 식습관을 바꾸며 스트레스를 줄이자라고 하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진행되고 있는 탈모의 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에서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June Noh <탈모전문 클리닉 DAMO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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